전체기사

2025.04.22 (화)

  • 흐림동두천 15.0℃
  • 흐림강릉 11.0℃
  • 서울 17.7℃
  • 대전 17.5℃
  • 대구 17.8℃
  • 울산 16.3℃
  • 광주 18.6℃
  • 부산 16.3℃
  • 흐림고창 18.4℃
  • 구름많음제주 20.7℃
  • 흐림강화 16.6℃
  • 흐림보은 16.5℃
  • 흐림금산 17.2℃
  • 흐림강진군 17.8℃
  • 흐림경주시 18.8℃
  • 흐림거제 17.1℃
기상청 제공

사회

서울대병원, 심방세동 환자 저출혈 위험 시술 시 표준화된 항응고제 중단 및 재개 프로토콜 안전성 입증

URL복사

전향적 연구 통해 저출혈 위험 시술 전후 안전한 항응고제 중단·재개 프로토콜

일 내 출혈 발생률 0.1%, 혈전색전증 사건 無...효과적인 항응고 관리 방안 제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최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주도한 다기관 전향적 연구에서 심방세동 환자들이 저출혈 위험이 있는 시술을 받을 때,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 복용을 중단하고 재개하는 표준화된 프로토콜(PERIXa)이 출혈 발생률 0.1%, 혈전색전증 사건 발생 없음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내시경, 치과 시술, 안과 수술 등 출혈 위험이 낮은 시술을 받는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 중단 및 재개 방법의 안전성을 평가한 것으로, 향후 항응고제 관리 지침 개선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며 심장 내 혈전이 생성되어 뇌졸중과 혈전색전증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심방세동 환자는 경구 항응고제를 처방 받지만, 수술이나 시술을 받을 때 출혈 위험을 고려해 항응고제를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의 항응고제 중단에 대한 지침은 복잡하고, 특히 출혈 위험이 낮은 시술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부족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이소령 교수(이경연 임상강사)는 2020년 9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29개 병원에서 진행된 다기관 전향적 연구를 통해, 1902명의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저출혈 위험 시술 전후 항응고제 중단 프로토콜에 따른 출혈 및 혈전색전증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PERIXa’라는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설정하여, 기존의 복잡한 지침을 단순화하고 환자와 의료진이 쉽게 따를 수 있도록 했다.

 

‘PERIXa’ 프로토콜은 기존의 EHRA(유럽부정맥학회) 지침을 기반으로, 항응고제를 시술 24시간 전 마지막으로 복용하고, 시술 다음 날에 복용을 재개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지침은 약물 중단 시점에 대해 여러 전문 분야에서 권장하는 방식이 달랐다. PERIXa 프로토콜은 이를 단순화하여,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약물은 시술 당일 아침 복용을 건너뛰고, 시술 다음 날 아침부터 복용을 재개하도록 했다. 하루 두 번 복용하는 약물은 시술 전날 저녁과 시술 당일 아침 복용을 중단한 뒤, 지혈 상태를 확인하고 당일 저녁 또는 다음날 아침 복용을 재개하도록 했다.

 

연구는 시술 종류(내시경, 치과 시술, 안과 수술)와 항응고제 종류(아픽사반, 에독사반, 리바록사반)에 따라 그룹을 나누어 진행됐고, 주요 결과로 30일 이내 주요 출혈 발생 여부와 혈전색전증 발생 여부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30일 이내 주요 출혈 발생률은 0.1%(2명)였고, 혈전색전증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술 종류에 관계없이 출혈 비율은 일관되게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특히 치과 시술에서 다소 높은 출혈 비율이 있었지만 여전히 안전한 수준을 보였다. 아픽사반, 에독사반, 리바록사반 등 모든 Xa 인자 억제제에서 출혈 발생률은 비슷하게 낮았다.

 

이번 연구는 심방세동 환자가 저출혈 위험 시술을 받을 때, PERIXa 프로토콜에 따른 항응고제 중단 및 재개가 출혈 및 혈전색전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표준화된 프로토콜이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응고 관리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의근 교수(순환기내과)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항응고제 관리 지침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표준화된 항응고제 중단 및 재개 프로토콜을 통해 저출혈 위험 시술을 받는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항응고제 중단을 최소화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저널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7명 사상, 방화 용의자는 현장서 사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21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는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봉천동에서 발생한 방화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복도에서 발견된 소사체와 동일인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인화물질 액체를 담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도구로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인근에서는 해당 도구로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방화 전에는 본인이 거주하던 주거지에 유서를 남겼다. 현장에 남겨진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딸에게는 "할머니 잘 모셔라"는 내용을 남겼다. 아울러 "이 돈은 병원비하라"며 유서와 함께 현금 5만원을 놓아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께 봉천동 소재 21층 규모의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화재 연속 확대와 인명 피해 우려에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 인원 153대와 소방차 45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2025년 제1회 은퇴경주마 품평회 및 승마대회 개최
한국마사회가 오는 25일부터 3일간 상주국제승마장에서 ‘2025년 제1회 은퇴경주마 품평회 및 승마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은퇴한 경주마들의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한 대회로, 은퇴경주마들에게는 승용마로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다. 올해는 은퇴경주마를 위한 ‘품평회’와‘승마대회’를 연계하여 진행하는 첫 해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은퇴경주마들은 승용마로의 가치를 재조명 받게 된다. 은퇴경주마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인 만큼 말복지와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승마대회에 ‘비기승 종목’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기승 중심의 대회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은퇴경주마 활용 모델을 제시했다. 기존의 기승 훈련뿐만 아니라, 재활 및 유소년 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품평회에 참가하여 등급을 획득하거나 경기를 완주하고 일정 순위 이내 입상한 말, 그리고 비기승 종목에 참가하여 합격한 말에게는 훈련보조금이 지급된다. 이를 통해 은퇴경주마 승용마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그들의 활용 가치를 한층 높이는 방안이 마련되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은퇴경주마 복지는 우리

문화

더보기
신체성의 정치성... 마이클 투린스키 ‘위태로운 움직임’ 국내 초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은 모두예술극장 해외초청 공연으로 안무가 마이클 투린스키(Michael Turinsky)의 ‘위태로운 움직임’을 5월 1일(목)부터 3일(토)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장애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신체성과 움직임의 정치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무대로서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다. ‘위태로운 움직임’은 마이클 투린스키가 장애 신체와 이동성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솔로 퍼포먼스로 풀어낸 작품이다. 기존의 무용 언어에서 벗어나 느림, 멈춤, 불균형을 안무적 요소로 삼으며, 신체의 존재론과 움직임의 정치학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시도한다. 공연의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마이클 투린스키는 오스트리아 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체장애를 가진 예술가이자 지적 탐구자로, 현대 무용과 퍼포먼스, 장애, 그리고 정치 및 미학 이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독창적인 미학, 대중문화에 대한 아이러니한 접근, 음악성과 지적인 깊이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태로운 움직임’은 2021년 네스트로이상 ‘최우수 오프 프로덕션’ 부문을 수상하며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2024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