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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PPI, 전년 대비 3.0%↑ 1년 10개월만 최고치...'내년 금리 인하 중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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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CPI도 둔화세 멈추고 2개월 연속 오름세
WSJ "최근 데이터, 금리 인하 중단할 충분한 이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3.0% 상승하면서 1년 10개월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렇게 미국 경제의 재가열 조짐으로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중단'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준거 지표로 사용하는 물가 지표들이 예상치를 웃돌거나 둔화세에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년 기준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각)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 0.2%를 웃도는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0%로, 지난해 2월(4.7%)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도매 물가로도 불리는 PPI는 미국 국내 생산자가 내수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종합한 지수로, 미국 체감경기를 반영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2% 증가해, 예측치에 부합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PPI 연간 상승률은 지난 9월 1.9%를 기록한 이후, 10월엔 2.4%, 11월엔 3.5%로 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전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둔화세를 멈추고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1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한 수치였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9월 2.4%를 기록하며 3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은 이후 10월 2.6%, 11월 2.7%로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엑셀'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CPI에 이어 이날 PPI까지 연준이 금리 정책 결정 전 주시하는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에 물을 끼얹으면서,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1.25%p 인하할 계획이었던 연준의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까지 내다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연준 입장에서도 이 같은 경제 상황이 기존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장애물로 여겨질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 같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온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완화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WSJ은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해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는 여전히 상당한 증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8%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경제 모멘텀은 여전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현재 3%에 머물러 있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분명하게 상회하는데,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해야 할 설득력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WSJ는 이 같은 경제 상황이 이어질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정도도 더욱 축소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 9월 발표한 점도표(금리 전망표)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3.375%로 예상한 바 있다. 현재 4.50~4.75%에서 향후 1년 동안 125bp(1bp=0.01%p)를 더 인하한다는 것이다.

WSJ는 이런 계획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및 세금 인하 등 확장적·공격적 재정 정책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연준이 해당 계획을 재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연준의 종전 기준금리 인하 계획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세금 감면, 이민 단속, 관세 등의 정책을 고려하기 전의 것"이라며 "이 모든 정책들은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할 충분한 이유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며 "최소한 내년 초에 연준이 계속해서 즐겁게 인하를 계속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여전히 내년에 2~3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나 이는 너무 낙관적인 전망일 수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1%p 낮춘 이후 그 이상은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마라"고도 전했다.

한편 시장 투자자들은 이달 17~18일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확률을 유력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은 현재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확률을 96.4%로 보고 있다.

지난달 12일 58.7%였던 스몰컷(기준금리 0.25%p 인하) 전망치는 한 달 새 급등한 모양새다. 41.3%에 달했던 동결 기대치는 같은 기간 3.6%로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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