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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 우크라 어린이 병원 등 최대 규모 공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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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전날…"수개월 만 가장 치명적"
200여명 사상·애도의 날 선포
41명 사망·150명 부상…젤렌스키, 추가 지원 호소
바이든 "러 잔인함 드러내"…유엔 안보리 소집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8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수 개월 만의 최대 규모 공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사망자가 최소 41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150명이 넘는다.

 

공격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드니프로, 크리비리흐, 슬로뱐스크, 포크로우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공격은 수 개월 만에 가장 치명적이었다. 가디언은 "(러우) 전쟁 발발 후 가장 심각한 공격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41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지만 파괴된 건물 잔해에 여전히 많은 이들이 갇혀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산부인과와 소아 병원, 상업 시설, 대학, 주택, 유치원을 포함해 100여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오전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 어린이병원인 오흐마트디트 병원이 타격을 입어 최소 2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오후엔 키이우 이시다 산부인과 병원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10여명이 사상했다. 변전소 3개도 파괴되거나 손상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미사일 38발 중 30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 1발과 이스탄데르-M 미사일 4발, 3M22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1발, KH-101 순항미사일 13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14발, KH-22 순항미사일 2발, Kh-59/69 유도공중미사일 3발 등이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오늘 공격은 몇 달 만에 가장 치명적이었다. 사상자 수는 겨울 대규모 공격 때와 비슷했다"면서 "러시아는 봄에도 여러 차례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지만 대부분은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표적으로 했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려 만으로는 테러를 막을 수 없다. 연민은 무기가 될 수 없다"면서 동맹국들에게 더 많은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해야 한다. 러시아 전투기가 있는 곳을 파괴해야 한다. 안보 공백이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세계는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파트너(국가)들이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잔인함을 끔찍하게 상기시킨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에서 "이 중요한 순간에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와 계속 함께 하고 러시아의 침략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도시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는 "무고한 어린이를 공격하는 것은 가장 타락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번 공격을 "혐오스럽다"고 묘사했다.

 

인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은 아동병원과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은 "특히 충격적"이라면서 강력하게 비난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러시아의 공격을 "혐오스럽다"고 비판했다.

 

안토니오 타자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미사일 공격은 전쟁 범죄"라고 했고, 프랑스 외무부는 "아동병원 폭격은 야만적"이라고 규탄했다.

 

이날 공격은 9~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기념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나토 동맹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4기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 정상회의엔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에콰도르, 슬로베니아의 요청으로 9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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