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에 당대표 도전을 선언한 주자들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후보 등록 첫날인 24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은 초선·당직자들과의 만남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나경원 의원은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내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상현 의원은 당내 중진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포럼에 참석해 당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4명의 당권주자들은 이날 오전 8시로 예정된 당 초선 의원들의 첫 공부모임에 참석으로 첫 행보를 시작한다.
해당 공부모임은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라는 주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는 내용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재판을 지연시켜 형사피고인을 대통령 만들어 보려는 초현실적인 상황에서는 중요한 국가적 이슈가 될 것"이라며 해당 헌법 조문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낮 12시께 국민의힘 당사 미화원들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참패 이후 잠행 시기에도 당사 미화원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윤 의원과 나 의원, 원 전 장관은 오전 10께 당내 친윤 인사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국회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에 나란히 참석한다.
원 전 장관과 윤 의원은 출마에 앞서 각각 오랜 당적을 과시해온 만큼 당 중진 의원과의 밀접한 관계를 부각해 당심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 사이 나 의원은 당 의원총회에 참석한다. 이날 의원총회는 지난 주말 간에도 진전이 없었던 원 구성 협상과 관련 의원들을 최종적인 총의를 모으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나 의원이 앞서 '원외 대표 한계론'을 강조한 만큼 원 구성 협상 등 당내 현안 문제에 적극적으로 앞서는 모습을 보여 한 전 위원장과의 차별화를 두겠다는 복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4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권역별 합동 연설회 등을 거쳐 다음달 23일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 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다.
관건은 유력 주자로 꼽히는 한 전 위원장의 1차 투표 과반 당선 여부다.
1차에서 과반 득표하지 못할 경우 1, 2위간 결선투표가 이뤄지는데, 1위가 아닌 나머지 후보들이 연대해 표를 흡수하면, 이른바 한동훈 대세론에도 대항할 수 있을거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