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4.9℃
  • 흐림강릉 6.7℃
  • 맑음서울 8.0℃
  • 흐림대전 8.2℃
  • 흐림대구 8.0℃
  • 흐림울산 8.0℃
  • 흐림광주 9.5℃
  • 흐림부산 9.0℃
  • 흐림고창 7.0℃
  • 제주 11.1℃
  • 흐림강화 4.5℃
  • 흐림보은 7.2℃
  • 흐림금산 7.9℃
  • 흐림강진군 10.1℃
  • 흐림경주시 8.1℃
  • 흐림거제 9.4℃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절망 끝에도 희망은 있다 <레슬리에게>

URL복사

다시 한번 찾아온 인생의 소중한 만남과 새 출발의 기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술에 중독된 레슬리가 과거 아들 제임스와 행복했던 삶을 다시 꿈꾸며 알코올 의존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 <타르> 케이트 블란쳇,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양자경과 함께 제95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넷플릭스 화제작 <루머의 루머의 루머>에 참여했던 마이클 모리스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의 열연


영화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돼 환호하는 레슬리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지역 언론의 인터뷰에서 “항상 아들의 생일 날짜로 번호를 골라왔다”며 10대 아들 제임스를 소개한다. 제임스는 소리를 지르며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엄마와 대조적으로 차분하게 서 있다. 다음 장면은 허름한 모텔에서 불안한 눈빛으로 웅크리고 있는 레슬리의 모습이다. 모텔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월세가 밀린 레슬리는 쫓겨나간다. 


복권에 당첨된 6년 후 당첨금을 모두 탕진한 레슬리는 알코올 중독자로 거리를 떠도는 신세가 된 것이다. 19세의 아들 제임스와 재회하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망가진 모습밖에 보여주지 못하고 실망한 제임스와의 관계는 회복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된다. 길거리를 떠돌던 레슬리는 모텔의 담장에 기대 노숙을 하다 모텔 주인 스위니가 깨우자 가방을 두고 잠결에 도망간다. 가방 속의 물건을 통해 레슬리의 상황을 알게 된 스위니는 레슬리에게 숙소와 소액의 임금을 대가로 모텔 청소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레슬리는 여전히 알코올 의존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위니는 그런 레슬리를 해고하려 하지만, 갈곳 없는 레슬리의 애원에 그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게 된다. 

 

 

인생에서 더 이상의 희망을 품지 못하고 자포자기에 빠졌던 인물이 다시 한번 용기를 내 인생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알코올 의존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화하는 주인공 레슬리의 성장과 아들 제임스와 관계를 회복하는 매 순간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한 안드레아 라이즈보로의 열연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는 복권에 당첨돼 환호하는 천진난만하고 에너지 넘치는 행동부터 비이성적인 몸짓과 눈빛의 무기력한 알코올 중독자의 디테일한 모습, 사랑하는 가족과 관계가 틀어져 슬퍼하는 표정, 다시 한번 용기를 내는 모든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35mm 필름 촬영…감성 가득한 영상미


영국 출신의 라이즈보로는 지난 20년 동안 주로 독립영화에서 입체적인 여성을 연기하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받았다. <버드맨>에서는 버드맨의 연인 로라 역을,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에서는 빌리의 연인 마릴린 역을 맡으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블리비언>에서는 톰 크루즈의 파트너 요원 빅토리아로 출연했고, <섀도우 댄서>에서는 이중 스파이인 엄마 콜레트 역으로 제33회 런던비평가협회상 영국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주인공 레슬리의 오랜 친구 낸시 역의 앨리슨 제니는 30년 이상 경력의 명배우로 마고 로비와 함께 출연한 <아이, 토냐>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영화에서는 레슬리와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우정을 선보이며 감동을 전한다.

 

 

촬영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촬영감독 라킨 세이플이 담당했다. 19일간 LA에서 촬영된 이번 영화는 35mm 필름 촬영으로 완성시켜 감성 가득한 영상미를 담아냈다. 필름 감성의 미국 서부 길거리 풍경의 현장감은 이 영화의 매력 요소 중 하나다. 연출을 맡은 마이클 모리스 감독은 1950년대와 1960년대의 길거리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장면을 구상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실제 모텔과 바, 세탁소, 식당, 크로스컨트리 버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장면의 대부분을 고속도로와 철로 위에서 찍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법왜곡 법관·검사 최대 징역 10년 형법 개정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법왜곡을 한 법관·검사를 최대 징역 10년에 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종결시키고 ‘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수정안을 총 투표수 170표 가운데 찬성 163표, 반대 3표, 기권 4표로 통과시켰다. 개정안 제123조의2(법왜곡)는 “형사사건의 재판에 관여하는 법관, 공소를 제기하거나 유지하는 검사 또는 범죄수사에 관한 직무를 수행하는 자가 타인에게 위법 또는 부당하게 이익을 주거나 권익을 해할 목적으로 재판 또는 수사 중인 형사사건에 관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경우에는 10년 이하의 징역과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 1. 법령의 적용 요건이 충족되지 아니함을 알면서도 이를 적용하거나, 적용되어야 할 법령임을 알면서도 이를 적용하지 아니하여 의도적으로 재판 및 수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경우. 다만, 법령 해석의 합리적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 재량적 판단은 이에 해당하지 아니한다. 2. 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 은닉, 위조 또는 변조하거나 위조 또는 변조된 증거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 창의·협업 공간 새단장 행사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학도서관 창의·협업 공간 새단장 행사를 지난 25일 개최했다. 신규 공간은 기존 열람 중심 공간을 연구 몰입과 협업, 휴식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학도서관은 이를 통해 정적인 학습 공간을 넘어, 지식 공유와 창의적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기능을 확장하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원내 교직원과 대학원생을 비롯해 성남시 중앙도서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새롭게 단장된 공간을 둘러봤다. 현장에서는 신규 공간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공간을 체험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조성된 주요 공간은 ▲학술적 영감을 주는 ‘교수의 서재 및 북큐레이션 공간’ ▲몰입형 개인 연구를 위한 ‘1인 캐럴 및 대형 테이블 열람석’ ▲소규모 공동 연구와 토론을 위한 ‘그룹스터디 공간’ ▲휴식과 재충전을 지원하는 ‘빈백 조망존 및 뮤직 스페이스’ ▲근대 자료 홍보와 공유를 위한 ‘전시실’ 등이다. 연구원은 공간의 정체성을 반영하기 위해 ‘창의·협업 공간 명칭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운영 개선을 위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김낙년

문화

더보기
습관을 더 편하게, 더 자연스럽게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비즈니스북스가 일, 공부, 건강, 일상까지 한 권에 펼쳐지는 좋은 습관 대백과 ‘습관은 나의 힘’을 출간했다. 이상은 늘 높은데 막상 행동은 쉽게 시작되지 않는 사람. 대충 하기 싫어서 계획 세우는 데 시간을 다 쓰는 사람. 머릿속에서는 이미 성공을 그렸지만, 현실에서는 늘 ‘실행 0일차’에 머물러 있는 사람. ‘습관은 나의 힘’은 이미 ‘충분히 애쓰고 있다’고 느끼는 당신을 위한 행동 습관화 가이드다. 저자 홋타 슈고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법학부 교수이자 언어학자로, 법언어학과 심리언어학을 넘나들며 사람이 왜 알고도 행동하지 못하는지를 오랫동안 추적해왔다. 그는 의지나 성격이 아니라 변화에 저항하는 뇌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행동이 바뀌는 습관화의 원리를 이 책에 알기 쉽게 정리했다. 그가 말하는 ‘의지에 기대지 않는’ 습관화 메커니즘은 ‘쉽고 현실적이다’라는 일본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2025년 일본 오리콘 연간 북랭킹 자기계발서 1위를 기록했다. ‘습관은 나의 힘’은 하버드, 스탠퍼드, 옥스퍼드 등 세계 최고의 연구진들이 검증한 심리학, 행동경제학, 뇌과학 이론과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