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07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문제적 작가’ 김구림 회고전, 한국실험미술 선구자의 70년 예술세계 조명

URL복사

국현, 《김구림》전 내년 2월 12일까지 전시
미디어아트 등 230점 … 70년 예술세계 조명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음악 무용 영화
전시준비중 쓰러져 심장박동기 달고 활동

 

“용기를 갖고 늘 자신이 하고 싶은 새로운 것을 해야죠.”


늘 당당함과 자유로움으로 무장한 ‘문제적 작가’ 김구림(87). 그의 패기엔 세월도 비껴나있는 듯하다.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인 김구림은 이승택 이건용 이강소 성능경 등과 함께 참여한 ⟪오직 젊음 : 한국실험미술 1960~70년대》(뉴욕 구겐하임)으로 뉴욕도 매료시켰다. 그에 대한 미술애호가들의 관심도 새롭게 고조되고 있다. 마침 김구림의 70년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김구림은 한국 현대미술사의 한 페이지에 분명한 위치를 점하는 주요 작가이다. MMCA의 《김구림》전에는 김구림의 작업 세계를 조명할 수 있는 230여 점의 작품과 60여 점의 아카이브 자료가 총망라됐다. 이 회고전은 김구림의 미술가뿐 아니라 총체 예술가로서 미술사적 성과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담론과 연구를 지속 생성하는 자리다. 

 

 

미술, 연극, 영화, 음악, 무용 등 실험적인 전방위 예술가


2021년 암투병을 밝히며 조용히 칩거하는 듯 했던 김구림은, 이번 회고전을 위해 신작을 준비하는 등 예술혼을 불태웠다. 그러던 중 쓰러져 중환자실에 실려가며 주윗사람들을 긴장시켰으나 결국 심장박동기를 달고 오뚜기 마냥 일어섰다. 


김구림은 경북 상주의 부잣집 외동 아들로 태어났다. 대구에서 한의사를 대대로 했던 집안이었으나 아버지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가세가 기울었다. 경주예고를 거쳐 경주 계림예대에 입학했으나 배울 것이 없다며 1학년 다니다 중퇴했다. 이후 미술은 독학으로 배웠다. 김구림은 미술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내 화단에서 무시당하곤 했다. 늦은 나이에 미국의 아트 스튜던트 리그 오브 뉴욕에서 수학했다. 

 

 

그가 존재감을 보인 것은 23세 때인 1959년. 대구 공회당 화랑에서 첫 개인전인 《김구림유화개인전》을 열었다. 대구의 한 섬유회사에 취직했다. 이후 부산으로 직장을 옮겼던 그는 큰물에서 놀겠다며 1968년 서울의 섬유회사로 다시 옮겼다. 당시 섬유회사에서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자연스럽게 영화를 공부하게 됐고, 그렇게 그의 첫 실험영화 ‘문명, 여자, 돈’이 탄생했다.

 

섬유회사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며, 당시 낯선 장르였던 비디오아트, 설치, 판화, 퍼포먼스, 회화, 영화, 연극, 무용 등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 기존 가치와 관습에 대한 부정의 정신을 견지해온 그는 회화, 퍼포먼스, 대지미술, 비디오아트, 메일 아트에 이르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지속해 왔다. 실험연극, 실험영화, 음악, 무용에도 종횡무진 개입해 왔다.

 

 

평생 ‘실험 미술’에 매진해온 다재다능한 작가


미술대학은 시시해서 그만두었던 청년 김구림은 미국 잡지를 보며 최신 예술 경향을 배우며 신선한 예술에 목말라했다. 1960~70년대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서 김구림과 같은 실험 미술가들은 종종 정부와 마찰을 빚곤 했다. 청년 김구림은 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고, 집단 린치를 당하거나 간첩으로 몰린 적도 있었다. ‘미친놈’이라 불리기도 했다.

 

1970년 김구림은 기성문화를 부정한다는 의미에서 또 관을 메고 거리를 걸은 후 관을 한강에 띄우는 마무리를 기획했지만 경찰이 덕수궁 앞 파출소에서 교통 방해죄를 물어 남대문 경찰소로 끌려갔고, 며칠간 심문을 당하기도 했다. 그후 김구림은 6개월간 미행을 당했고, 부친은 경찰서에 불려다니기도 했다. 


당시 김구림은 잔디밭에 불을 질러 시커멓게 태워놓거나, 또는 40t 초대형 얼음이 실온에 녹아가는 모습을 선보였다.   

 

 

평생 ‘새로운 미술’을 화두로 작업해온 김구림은 한국 최초의 실험영화(1/24초의 의미, 1969), 한국 최초의 대지미술(현상에서 흔적으로, 1970) 등 ‘최초’라는 타이틀을 단 작품을 다채롭게 남겼다. 이때 제작된 그의 작품들은 미국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 영국 런던 테이트 미술관, 테이트 라이브러리 스페셜 컬렉션 등 세계적인 미술기관들에 소장됐다.

 

 

전시장을 돌면, 대가의 첫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임에도 기획이 다소 부족해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시는 지하 1층 6전시실에서 시작된다. 작품 ‘걸레’가 관람객을 먼저 반긴다. 김구림은 1981년 동아국제판화비엔날레에 테이블 위의 천에 스며든 걸레의 얼룩을 실크스크린 작품으로 출품하려고 했다.

그러나 전시 주최측은 에디션을 낼 수 없으니 판화가 아니라고 했다. 작가는 변호사를 고용해 대응했고, 결국 주최측의 사과를 받아냈다. 


전시장에 놓인 빗자루와 삽, 전구 등 다양한 물질과 재료를 활용한 입체물들도 눈길을 끈다. 김구림은 빗자루, 양동이, 전구 등 새 기성품을 사서 그 위에 채색하거나 사포를 이용해 표면을 마모시켜 작품을 만들었다. ‘현재의 시간을 과거로’ 되돌려 보내는 오브제 작품이다.  

 

 

1964년작을 2020년에 재제작한 ‘2개의 원’이나 ‘핵 0-64’(1964), ‘태양의 죽음’(1964) 등은 지금 보아도 현대적인 작품들이다. 이중 ‘태양의 죽음’은 해방과 전쟁을 겪은 김구림이 의가사 제대한 군시절 가깝게 보았던 죽음에 대한 기억을 담은 작품이다. 비닐에 불을 붙여 태우고 담요로 끄고, 다시 태우고 하기를 여러번 반복적으로 한 작품이다. 즉 ‘회화가 아닌 회화’, ‘그리지 않은 회화’를 만들어 보려 했던 김구림의 첫 작품이다. 현재 영국 테이트 모던과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작품 ‘핵’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회전하는 것 같은 작품이다. 


또 얼음을 붉은 천으로 둘러싸고 얼음이 녹으면서 변화하는 작품과, 10년 전 서울시립미술관 개인전에 출품했던 작품들의 작업 구상도 볼 수 있다. 작가는 1981년 서울 종로구 ‘구림판화공방’을 열고 동판화 메조틴트 기법을 국내에 처음 선보이며 판화 역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 


‘공간구조’는 1968년 ‘회화68’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창립전에서 선보인 작품. 구멍이 난 반구 형태의 플라스틱을 화면에 부착한 옵아트작품이자 국내 최초의 일렉트로닉 아트이다. 김구림이 1960년대 근무했던 섬유회사에서 사용했던 미싱의 부속품을 재료로 사용한 것이다.  


작품을 보면서 김구림은 끝없이 질문을 만들어내는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1970년 제4집단을 결성해 죽음을 상징하는 관을 메고 깃발을 들고 가두행진을 했는데, 결국 정권의 눈밖에 나며 제4집단은 해체됐고,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일본으로 떠난다. 일본에서의 3년여 체류 기간 도쿄에서 개인전도 했다. 이후 미국 뉴욕에서 ‘아트 스튜던트 리그 오브 뉴욕’에서 수학하며 활동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품 중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지미술인 ‘현상에서 흔적으로’(1970), 한국 실험영화사의 기념비적인 ‘1/24초의 의미’(1969)를 포함해 1960년대 초반 비닐, 불, 천 등을 이용해 제작한 추상 회화, 1970년대 초반 일본에서 머물며 제작한 설치작 등 작가가 작업 초기부터 주목해 온 ‘현전과 현상’에 대한 오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등이 다양하게 걸려있다. 

 

 

신작 <음과 양> 발표한 영원한 현역 작가 


7전시실에서는 작가가 1984년 도미 후 자연에 관심을 가지며 제작한 실험적인 회화를 볼 수 있다. 나뭇가지 등을 화면에 부착해 자연과 인공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내보였다. 회화와 판화, 설치, 오브제 등 매체를 넘나드는 새로운 방법론을 향한 모색을 엿볼 수 있다. 또 작가의 대표 연작 <음과 양>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음양의 이치를 평면과 오브제, 불과 물의 대비를 통해 시각화하고자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병고에도 불구하고 늙지 않은 문제 의식을 보여주는 <음과 양> 신작 2점이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돼 주목받았다. 영원한 현재진행형 작가의 모습에 애호가들의 호응은 크다.

 

 

 

아카이브 자료로는 포토콜라주 작업의 일부인 <불가해의 예술>(1970), 한국 최초의 역사적 대지미술 프로젝트로 한강변 언덕의 잔디를 불로 태워 흔적을 남긴 <현상에서 흔적으로>의 기록 사진(1970), 김구림이 참여한 공연작품 <이상의 날개> <살풀이 8> 기록사진 등이 있다. 


전시 개막에 휠체어를 타고 전시장을 찾은 김 작가는 “전시를 통해 보여 주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영화-무용-음악-연극 70여 명 출연한 공연도 펼쳐 


한편, 지난 9월7일에는 MMCA다원공간에서 김구림 공연도 열려 주목받았다. 한국 실험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1/24초의 의미>(1969), <문명, 여자, 돈>(1969), 영화 상영을 시작으로 1969년에 시나리오, 안무, 작곡을 한 <무제>(무용), <대합창>(음악), <모르는 사람들>(연극)이 각 15분간 차례로 선보였다. 영화-무용-음악-연극에 70여 명의 출연자가 참여한 가운데 작가는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전시는 내년 2월 12일까지.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이화순>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파키스탄 "인도, 카슈미르 수력발전 댐 공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파키스탄과 인도 양국 간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인도가 파키스탄의 중요한 수자원 인프라를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 파키스탄군은 인도가 자국의 댐을 무력공격 표적으로 삼았다고 7일(현지 시간) 외신이 밝혔다. 파키스탄 매체인 사마(SAMAA) TV, 데일리쿠드라트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군 홍보기관인 ISPR의 대변인 아흐메드 샤리프 초드리 중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도가 전날 밤 인더스강 지류이자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닐럼강 소재 닐럼-젤럼 수력발전소, 특히 발전소의 핵심인 노세리댐을 목표 삼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댐의 구조적인 손상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초드리 중장은 인도가 파키스탄의 중요한 수자원 인프라를 공격 목표로 삼으려는 시도가 국제 협약 등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인도 전투기 5기 격추 사실을 밝히며 "우리 군은 짧은 시간 내 적절한 대응을 했다. 파키스탄 공군은 인도 항공기의우리 영토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키스탄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스스로 방어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휴양

정치

더보기
이재명 파기환송심 대선 이후로 연기...6월 18일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이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 6월 18일 이다. 7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1차 공판기일을 5월 15일 오후 2시에서 대선 이후인 6월 18일 오전 10시로 연기했다. 재판부는 “대통령 후보인 피고인에게 균등한 선거 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의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재판 기일을 대통령 선거일 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법원 내 외부의 어떠한 영향이나 간섭을 받지 않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해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자세를 견지해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이 후보 변호인단은 오는 15일로 지정됐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변경해달라는 신청서를 서울고법에 제출했다. 이 후보 측은 기일변경을 신청한 근거로 ‘후보자의 균등한 선거운동 기회’를 보장한 헌법 제116조와 ‘대선 후보자의 선거운동 기간 중 체포·구속 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11조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은 이날 공판기일 변경 신청서에 별도로 원하는

경제

더보기
최태원 회장 "SKT 사이버 침해 사고 뼈아프게 반성"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사고 이후 19일 만에 공식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들과 국민들께 불편을 초래했다"며 "SK그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이후 일련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저를 비롯해 경영진 모두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뿐만 아니라 언론이나 국회, 정부기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해 사고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규명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태원 회장 사과문 최근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분들과 국민들께 많은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습니다. SK그룹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리셨거나 해외 출국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에 마음 졸이신 고객분들의 불편은 더욱 크셨습니다. 또, 지금도 많은 분들이 피해가 없을지 걱정하실 것이라 생각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자연·역사·감성으로 재도약’ 양평군, 동부권 관광콘텐츠로 지역 재개편 추진
[시사뉴스 양평=강기호 기자] 양평군이 동부권 지역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재정비하는 등 집중 투자에 나선다. 용문산관광지, 지평국제평화공원, 구둔아트스테이션 등을 중심으로 지역 재방문율을 늘려 지역경제 안정과 더불어 구도심 재도약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양평군은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를 앞두고 용문산관광지 개발사업을 마무리했다. 용문산관광지는 용문산과 용문사, 천연기념물인 용문사 은행나무 등이 한곳에 모여 있는 양평 동부권 최대의 복합관광단지다. 연간 약 120만 명이 방문하며 양평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매년 이곳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지난해 이곳에 10억원(특별조정금 100%)을 투입해 용문산 보차도 분리사업을 실시했다. 해당 사업은 용문산 일주문에서 판매장까지 650m 길이의 보행로를 설치,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해 관광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용문산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흙 콘크리트, 데크, 목교 등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활용해 조성했다. 이외에도 용문산관광지의 지속적인 개발 및 유지관리를 위해 주차장을 재포장하고 벽천분수 및 휴게장소, 조형물을 보수하는 등 노후화된 시설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