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시장이 박근혜 전 대표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4일 박 전 대표의 지방선거 지원과 관련, “조만간 뵙고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전 대표는 당의 가장 중요한 한 축으로, 당연히 지방선거에 나서서 도와주실 것”이라면서 “가끔 통화도 드리고 조언도 받는 사이다. 경선 결과가 나온 뒤 축하전화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서울은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지점으로, 서울을 빼앗기게 되면 국정과 시정이 엇박자를 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력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와 관련, “인품은 훌륭하지만 비전, 정책에 있어서는 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한 전 총리는 그동안 수사, 재판을 받느라 마음을 많이 빼앗겼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그동안 충실한 비전 준비가 이뤄지지 못해 TV토론을 회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준비될 때까지 충분히 기다릴 것이며, 거듭된 토론을 통해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재선 임기 완주’와 관련, “임기 4년을 꽉 채우는 재선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국민과 당이 원한다면 8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그때는 (대선 출마를) 고려해볼 생각”이라고 말해 차 차기대선에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오 시장은 전날 경선직후 한나라당 전,현직 대표들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달한 바 있다. 박 전 대표와도 통화가 이뤄져 “조만간 찾아뵙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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