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3.09.23 (토)

  • 맑음동두천 14.3℃
  • 맑음강릉 18.1℃
  • 맑음서울 18.1℃
  • 구름많음대전 15.0℃
  • 구름조금대구 16.8℃
  • 구름조금울산 16.7℃
  • 흐림광주 18.4℃
  • 흐림부산 19.9℃
  • 흐림고창 15.6℃
  • 제주 23.0℃
  • 구름조금강화 16.1℃
  • 구름조금보은 13.1℃
  • 구름많음금산 13.1℃
  • 구름많음강진군 16.9℃
  • 맑음경주시 14.7℃
  • 흐림거제 17.8℃
기상청 제공

사회

엠폭스 확산세 주춤…국내 102명, 93% 국내감염

URL복사

 

 

[시사뉴스 이미진 기자]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유행이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고위험군 중심 관리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문가들은 엠폭스 백신 접종이 자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만큼 방역 당국이 구체적인 고위험군 대상 범위를 마련해 백신 접종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5월 5주차(5월30일~6월4일) 확진자는 10명으로 누적 환자는 총 102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성은 100명, 여성은 2명이며 내국인은 93명, 외국인은 9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엠폭스 환자 수는 지난해 6월22일 첫 국내 환자가 발생한 지 일 년 만에 100명을 돌파했다. 엠폭스는 올해 4월부터 지역사회로 다시 전파되기 시작해 4월7일 이후 확진된 환자만 97명에 달한다.

주간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4월2주차 7명→4월3주차 15명→4월4주 16명→5월1주 16명→5월2주 15명→5월3주 6명→5월4주 11명→5월5주 10명으로 소규모 등락을 반복하는 정체세에 접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대부분의 엠폭스 확진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는 국내 감염 사례로 나타났다. 102명 확진자 중 국내감염은 95명(93.13%)이며 해외 유입은 7명이다.

방역 당국은 국내 유행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지난달 8일부터 젊은 남성 성소수자 등 고위험군 대상 엠폭스 감염 노출 전 백신(진네오스)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접종기관 130개에서 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5일부터는 2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까지 누적 백신 접종자는 3438명이다.

당국은 백신 예방효과를 강조하면서 고위험군의 자발적인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엠폭스 백신 미접종자의 엠폭스 발생률은 백신 2회 접종자와 1회 접종자보다 각각 10배, 7배 높게 나타났다.

고위험군 대상 노출 전 사전 접종 규모가 작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필수 의료 인력이나 (엠폭스에) 노출됐던 분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된 것이고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접종의 규모가 많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접종 자체가 또 하나의 낙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접종의)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누적 예방 접종자 규모와 관련 "작다고 볼 수 있다"면서 "엠폭스는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감염병이기 때문에 위험군에 대해 노출 전 예방 접종이 중요하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4일 이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유행이 일어 가능성은 낮더라도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고위험군 기준을 정하고 규모도 추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 교수는 엠폭스 고위험군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현재 HIV 감염환자들이 알음알음 보건소에 연락해 (접종) 링크를 받고 지정된 병원에 가서 백신을 맞는다"며 "결국 정보를 아는 사람만 백신 맞을 기회를 찾아서 예방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을 좀 더 명확히 해서 접종 대상이 몇 명인지 추산하고 모델링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30대 남자 중 6개월 이내 HIV나 성매매 감염 질환 감염자 등의 기준이 있을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엠폭스에 대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지 10개월 만인 지난달 11일(현지시간) 해제한 바 있다. 다만 우리나라 방역 당국은 국내 발생 상황을 고려해 현재의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위기경보 하향 시점과 관련해 정 교수는 전반적인 국민의 인식 수준을 감안할 때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전체적인 의학적인 위험도를 코로나19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지금이라도 위기경보 하향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민주당, 26일 오후 2시 새 원내대표 선출…"추석 연휴 전 뽑아 공백 최소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 및 원내지도부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책임으로 사퇴하면서 당은 오는 2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민주당은 22일 추석연휴 전 인원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임 원내대표는 가장 빠른 시일 안에 가급적 추석 연휴 전에 선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부 공백은 최단 시간에 최소화하고 당의 정무직 당직자도 조속히 안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이재명 대표와 의논해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전날 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책임을 지고자 사퇴한 바 있다. 이후 최고위는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설치 및 구성의 건'을 당무위원회에 부의했고, 이날 오후 2시 열린 당무위에서는 선관위 구성을 의결했다. 선관위원장에는 변재일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간사는 송옥주 의원이, 위원은 최기상·한준호·홍정민 의원 등이 맡는다. 같은 날 선관위는 회의를 열고 오는 26일 오후 2시에 선거를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곧 선거공고가 나오게 되며, 오는 24일 오후 6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5개월만에 또 다시 등장한 ‘엄석대’ 논란
지난 3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이문열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주인공인 독재자 엄석대로 빗댄데 이어 5개월만에 또 다시 국민의힘 의원들과 내각 일부장관들이 대통령을 엄석대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상임고문은 지난달 28일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특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부부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즉 ‘윤심(尹心)’만 따라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주니까 ‘대통령이 엄석대다,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며 “대통령의 철학이나 국정운영 기조를 제대로 알고 이심전심으로 당과 용산이 혼연일체가 되고 일심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강연의 요지는 윤 대통령은 엄석대를 쫓아내며 학급에 자유를 되찾게 한 김 선생님에 가까운데 일부 여당과 정부부처 장관들이 ‘윤심’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거나 맹목적으로 따르다보니 대통령이 엄석대 소리를 듣게 된다는 것이다. 김 상임고문의 지적은 요즘 일어나고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문제나 정율성 역사공원 논란, 잼버리대회 전후 여성가족부장관의 부적절한 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