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번 주(5일~9일) 뉴욕증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지난주의 랠리(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한 주 동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2%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3%, 나스닥 지수는 2.04% 올랐다.

3대 지수는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을 모두 넘어섰다. S&P500은 작년 8월 18일 이후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작년 4월 21일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3000선을 넘어섰다.
주요 관심사였던 부채 한도 인상안이 순조롭게 상하원을 통과한데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간 투자심리를 짓눌러 온 최대 정치 변수가 사라지면서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채 한도 인상안 발효로 미국채 발행이 대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 자금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한 기술주 강세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의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동결을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33만개 증가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베로니카 클라크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5월 고용 데이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고용 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강하고 탄력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증시의 추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마켓워치는 "금요일 나타난 증시 전반의 랠리로 인해 S&P500은 1948년 이후 최장 기간 약세장 탈출이 임박했다"고 평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에서는 이번 랠리가 단지 대형 기술주에만 국한된 것을 넘어서 증시 전체, 특히 러셀2000과 관련 있다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채권 시장 및 은행 부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기술주뿐만 아니라 증시 전체적으로 고른 상승을 보이는 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5일 예정된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첫 MR(혼합현실)헤드셋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주 미국 4월 제조업 신규수주·5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 4월 무역수지 등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