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5℃
  • 구름조금강릉 8.1℃
  • 흐림서울 4.9℃
  • 대전 2.3℃
  • 맑음대구 -0.9℃
  • 맑음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2.4℃
  • 맑음부산 7.8℃
  • 흐림고창 2.8℃
  • 맑음제주 11.1℃
  • 맑음강화 5.0℃
  • 구름많음보은 -0.8℃
  • 구름많음금산 -0.3℃
  • 맑음강진군 -1.3℃
  • 맑음경주시 -2.2℃
  • 맑음거제 2.4℃
기상청 제공

국제

美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도 바이든, 수정헌법 14조 정기적 검토 이유?

URL복사

"협상 불만 품은 진보주의자 달래기 위한 것"
법률가 "수정헌법 14조 발동 가능하지만 어려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하원이 백악관과 공화당이 협상을 통해 합의한 부채 한도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수정헌법 14조에 대한 정기적인 검토 의사를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반복되는 불확실성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정헌법 14조를 발동할 필요성을 거론했으나 법률 전문가들은 그가 이를 추진하더라도 장애물에 직면할 것이라며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그는 여러 차례 걸쳐 수정헌법 14조를 언급했으며 지난 28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의 협상이 타결된 뒤에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는 임박한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논란의 소지가 있는 수정 헌법 14조를 꺼내들지 못하고 공화당과 합의했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이를 검토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5일까지 부채 한도를 증액하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디폴트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정헌법 14조 회의론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은 부채 한도 협상에서 공화당에 양보한 것에 불만을 품은 민주당 내 진보주의자들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며 수정 헌법 14조가 법적 전략으로는 거의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수정헌법 14조 발동과 관련해 "우리가 권한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수정헌법 14조는 연방정부의 모든 채무는 준수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법률학자들은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협상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정헌법 14조를 발동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사법부가 비상사태가 아닌 상황에서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 격론을 저울질한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로런스 트라이브 하버드대 로스쿨 명예교수는 "법원이 이 문제를 떠맡도록 강요하기 위해서는 누가 의회를 고소할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누가 부채 상한선이 위헌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 법원이 왜 그런 위험 부담을 떠안아야 할까?"라고 되물었다.

 

마이클 키쿠카와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통령이 일요일에 말한 것처럼, 의회는 우리 국가가 첫 디폴트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초당적인 합의를 통과시키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수정헌법 14조는 이미 발행된 부채에 대한 지불을 보장하는 것이지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새로운 부채를 발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 코넬대 로스쿨 교수인 마이클 도프는 "두 기관(백악관과 의회)가 입법을 통해 부채한도 문제를 해결할 경우 사법부가 개입할 여지가 사라진다"며 "법원은 헌법 기피 원칙을 준수하려고 노력한다. 법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헌법을 끌어들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마이클 매코널 스탠퍼드 법대 교수도 부채 한도를 회피하기 위해 수정헌법 14조를 동원하는 것은 "위험한 넌센스"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단지 그의 당파를 위한 자세를 취하고 있고 그가 물러서지 않는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협상 기간 내내 민주당 진보주의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수정헌법 14조 발동을 주저하면서 백악관이 하원 공화당에게 불필요한 양보를 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 한도 자체를 없애는 법안에 찬성하라는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부채 한도를 없애는 제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여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김범석 첫 사과 맹비난...“변명문이자 셀프면죄부 자기 복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쿠팡 주식회사 창업주인 김범석 Coupang, Inc. 이사회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일제히 강하게 비판했다. 김범석 의장은 28일 사과문을 발표해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김범석 의장은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셨다”며 “또한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무엇보다도 제 사과가 늦었다. 저는 모든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상황을 해결하고 고객 여러분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적으로 지원했다”며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북방송 중단·억류자 외면…서울시의회서 ‘북한 인권 후퇴’ 경고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이종배 의원이 주관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26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29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과 관련해 대북 방송과 외부 정보 유입, 강제 억류자 문제 등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인권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토론회는 김규남 의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이종배 의원의 개회사에 이어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강석주 의원,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김태훈 사단법인 북한인권 이사장, 김석우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 제임스 히난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이종배 의원은 개회사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남한 정착을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현 정부 들어 대북 억류자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대북방송 중단과 탈북민 명칭 변경 시도 등 인권 감수성이 퇴행하는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 허광일 위원장은 축사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 유린과 강제 억류 문제는 단순한 체제 논쟁이 아니라 명백한 반인권 범죄”라며, “대북방송은 북한 주민에게 진실과 희망을

문화

더보기
청춘의 도전과 성장 서사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을 펴냈다. 이 책은 저자 황선재가 12년 동안 품어온 월드컵 직관의 꿈을 실현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작품으로, 카타르 월드컵 현장의 열기와 한 청년의 성장 서사가 함께 어우러진 에세이다.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은 러시아 월드컵 직관을 놓친 아쉬움에서 출발한다. 군 복무와 학업, 아르바이트와 대외활동을 병행하며 차곡차곡 준비해온 ‘카타르 월드컵 4년 프로젝트’는 단순한 여행 계획을 넘어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치열한 시간의 기록으로 이어진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세계 팬들과 경쟁하고, 코로나19로 일정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과정은 책 전반에 긴장과 몰입을 더한다. 카타르 현지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은 탁월한 현장감을 지닌다. 경기장 주변 전시와 팬 문화, 세계 각국의 축구 팬들과 나눈 대화, 거리와 광장을 가득 채운 응원의 소리까지 모든 장면이 마치 독자를 현장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는 듯한 생생함으로 묘사된다. 특히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던 그날의 광장 분위기가 이 책의 정점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월드컵 직관기’에 머물지 않는다. 꿈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