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함 침몰 해상 인근지역에서 활동했던 다도해함의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도해함의 행적여부에 따라 북한군 개입여부가 드러난다는 것. 잠수정 모함으로만 알려진 다도해함이 백령도 인근에 있기 때문이다. 해군에서는 다도함이 감압장치인 챔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행동반경이 작은 잠수정의 모함인 다도해함은 그 자체가 군사기밀에 속한다는 것. 이런 다도해함이 백령도 인근에서 기동하는 이유에 대해 한 군소식통은 “아무래도 은밀히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아마도 사라진 북한 잠수함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또 다른 작전을 수행하기 대기 중 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천안함과 분명 연관성이 있고 만약 찾는 것이 잠수함이라면 천안함을 격파시킨 잠수함 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해군이 북한 잠수함을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는 것. 7일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합동조사단의 발표에 따르면 해군 2함대사령부는 천안함 침몰 시각(오후 9시22분) 25분 뒤인 9시47분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 있던 대잠(對潛)헬기인 링스헬기 1대를 백령도로 전개하도록 지시했다는 것.
특히 ‘슈퍼링스’로도 불리는 링스헬기는 수중에서 활동하는 잠수함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는 것. 이에 대해 한 군사전문가는 <시사뉴스>와 통화에서 “링스헬기는 줄에 매달린 ‘디핑(dipping) 소나’를 바다에 넣어 액티브(active) 소나로 잠수함(정)을 탐지하게 된다”며 “당시 속초함 등이 사고 현장으로 즉시 출동했고 ‘새떼’를 적으로 오인해 사격까지 했다는 것은 천안함이 잠수함(정)등에 피격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이 같은 정황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최원일 함장은 사건 발생 당시 2함대사 22전대장과의 통화에서 “뭐에 맞은 것 같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한 군 소식통은 8일 “해군은 당시 천안함이 잠수정 종류에 피격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마도 어뢰 공격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격한 잠수정을 잡았는지 놓쳤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해군은 사고 직후 링스헬기와 대잠경계태세 발령을 왜 했는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는 최근 대북관계와 6자 회담, 미국, 중국, 일본 등의 국제적 역학 관계가 물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한 스탠스를 보이라는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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