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국제통화MF)은 2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6%로 상향 조정했다. 또 중국과 인도가 세계 경제 성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1.5%로 하향조정했다.
CNBC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아태 지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추정치(4.3%)에서 0.3%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GDP 성장률은 3.8%였다.
이것은 아태 지역이 세계 경제 성장의 약 70%를 차지할 것이란 것을 의미한다고 IMF는 밝혔다.
IMF는 보고서에서 "2023년 아태 지역은 중국과 인도의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세계 주요 지역 중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 가장 큰 2개의 신흥 시장(중국과 인도) 경제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머지 아태 지역이 추가로 5분의 1(20%) 정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 5.2%, 말레이시아, 4.5%, 필리핀 6%, 라오스 4%로 각각 높였다. 중국의 경우 "'제로 코로나' 규제 해체 후 경제 재개가 성장 반등을 견인하고 민간 소비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는 올해 5.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대비 0.2%포인트 낮춘 것이지만, 여전히 성장률 기준 최고 수준이다.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올라섰다.
반면 IMF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의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0월 대비 0.5%포인트 낮춘 1.5%로 관측했다. IMF는 "부분적으로 기술 주기 침체와 지난해 4분기 약세에 따른 성장 모멘텀 둔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1.3%, 호주는 1.6%, 뉴질랜드는 1.1%로 각각 하향 전망했다. 일본은 외수와 투자 위축 등, 호주와 뉴질랜드는 중앙은행 긴축에 따른 내수 약화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IMF는 "최근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에서 임금 상승이 뚜렷해지면서 아시아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난해 10월 전망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성장은 올해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