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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보수적 형은 내 외면, 개성적 동생은 내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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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함과 강함, 달콤한 멜로드라마의 남자주인공과 야비한 악역, 감독과 배우… 상반되는 듯, 상통하는 두 영역사이를 오간 유지태. 그런 그가 이번 신작 ‘비밀애’에서 쌍둥이를 연기한다는 것은 상징적이다. 배우 유지태는 영화 ‘비밀애’에서 형의 아내와 거부할 수 없는 금단의 사랑에 빠진 동생 진호와 혼수상태에서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에 충격과 혼란을 휩싸인 형 진우를 연기했다. 동전의 양면처럼 닮지만 다른, 다르지만 같은 쌍둥이 형제를 연기하기 위해 치밀한 캐릭터 연구는 물론, 말투 목소리톤 걸음걸이까지 섬세하게 차이를 분석하며 이를 표현해냈다고 한다. 데뷔 이래 최초로 1인 2역의 고난도 연기에 도전하는 유지태를 만났다.
‘진호’와 ‘진우’라는 두 가지 캐릭터를 비교해 소개 부탁한다.
진우, 진호 쌍둥이 역할을 맡았다. 그래서 1인 2역이다. 진우는 지리 선생님, 진호는 해양생물학자라는 설정이다. 진우가 형인데, 형인만큼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진호는 개성이 강하고 다분히 주관적이며, 그리고 현대적인 모습을 많이 살렸다고 볼 수 있다. 1인 2역인데, 보통 1인 2역의 영화를 보면 캐릭터로서 완전히 다른 1인 2역을 기대할 텐데, 내가 연기한 1인 2역은 동전의 양면성을 지닌, 닮기도 하고 안 닮기도 하고… 그래서 옆에 있는 연이가 헷갈려 하는 그런 모습들이 영화에 많이 담겨져 있다.
이번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난 영화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작품성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비밀애’도 작품성이 아주 뛰어난 영화가 될 거라고 시나리오를 봤을 때 확신이 있었다. 영화를 찍으면서 느낀 건 ‘작품성도 작품성이지만, 재미있는 멜로가 되겠다’, ‘한번도 보지 못했던 신선한 멜로가 될 수 있겠다’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됐다. 멜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비밀애’를 보면서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멜로에서 보고 싶었던 장면들을 이 영화가 많이 제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영화를 찍으면서 육체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흔들다리씬이 육체적으로나 생각도 할게 많은데다 1인 2역을 해야 하니까 힘들었다. 흔들다리씬이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액션씬도 있고, 연기의 절정으로 다다르는 그런 장면이었기 때문에 그 장면을 찍는 게 아주 힘들었던 것 같다. 피멍이 들지언정 작품을 위해서라면 (웃음) 한 번 더 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쌍둥이 연기를 하면서 참고로 삼은 작품이 있나.
1인 2역을 어떻게 하면 잘 소화를 할 수 있을지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참고영화들도 기억을 했었고… 예를 들면 크로넨버그 감독의 ‘데드링거’라든지, ‘어댑테이션’이라든지, 최양일 감독의 ‘수’라든지, 그런 영화들을 많이 참고했다. 그런데 ‘비밀애’ 같은 경우는 앞에 내가 말했던 영화들과는 다른 면이 많다. 이 영화는 격정멜로다. 그 격정멜로 안에 1인 2역이 포함이 되어있기 때문에 캐릭터가 다른 면도 있고 그리고 이 영화 속 캐릭터에 몰두하는데 있어서 나조차도 조금 헷갈릴 때가 있었다. 왜냐하면 동전의 양면성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언제는 ‘진호’스러워야 하고, 언제는 ‘진우’스러워야 하기 때문에 닮기도 하고, 안 닮기도 한 그런 면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많이 고심했다. 그런데 그 고심 가운데 감독님이 방향성을 잘 끌어주셨던 것 같다. 감독님이 참고로 굉장히 나이스하시다. 여성분들이 ‘진호’캐릭터를 더 많이 좋아하지 않을까 ‘진호’캐릭터에 감독님의 성향이 좀 많이 담겨져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쌍둥이를 표현할 때 어떤 인물에 더 애착이 갔나.
진호, 진우 역할을 하면서 ‘유지태는 어떤 성향인가’ 이런 생각도 많이 해봤다. 그래서 외향적으로는 진호에 좀 더 내가, 유지태가 가까웠고… 내면적으로는 진우의 성향이 조금 강했던 게 아닌가 싶다. 진지한, 보수적인 진호, 진우 역할을 하면서 내 성격도 파악하게 된 어떤 계기가 있었고,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좀 더 여성관객들은 진호 역할에 훨씬 더 호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글쎄… 진호, 진우 역할에 대해서 관객이 평가 해줬으면 좋겠다, 어떤 캐릭터가 더 선호도가 높은지.
‘올드보이’ 이후 재회한 상대 배우 윤진서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진서 씨를 7년 전에 처음 보고, 7년 후에 같이 영화를 찍었는데 또 7년 후에 만나보고 싶은 배우다. 내가 방송에서 많이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그 때 진서가 영화를 처음 데뷔를 했으니까 그 때는 물음표였다면 지금은 느낌표의 배우가 되어있어서, 7년 후에는 어떤 배우가 되어있을지 굉장히 궁금하다. 그리고 영화 찍을 때 진서가 가고자 하는 방향, 진서가 생각하고자 하는 연기의 예술성을 내가 옆에서 많이 느꼈던 것 같다. 그녀가 하고 싶어하는 연기의 방향이 잘 반영이 되고 잘 키워나가서 앞으로도 더 훌륭한 여배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나도 그에 맞춰서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좋은 배우보다는 좋은 배우가 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 그 과정을 아름답게 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공동연출을 했는데 어떤 역할 분담이 있었고, 류훈 감독님이 들어오면서 어떤 부분이 강조 됐나.
감독마다 같은 영화를 찍어도 다른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게 연출자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앞에 연출했던 권지연 감독님 같은 경우에는 모두다 감독님들은 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하지 않는가. 대중성과 작품성을… 똑같이 말씀은 하시는데, 내가 느꼈던, 배우로 느꼈던 권지연 감독님의 성향은 다른 감독의, 예를 들면 아키카우리스마키 감독님 같은 예술성이 강한 감독님이었다. 디렉션을 받고 표현하는데 있어서 그분의 표현방식을 따라가려고 많이 노력했다. 류훈감독님의 경우는 뭐랄까… 조금 더 영화가 관객들로 하여금 소통이 되기 쉽기를 원하는 그런 방향의 연출을 원했다.
배우로써 두 분의 연출방식을 이해하고 연기를 하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결과적으로 여러분들이 보는 ‘비밀애’는 참 뭐랄까, 대중들이나 기자 분들이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비밀애’를 왜 출연 했을까 라는 생각을 했을 때, 단 한가지가 나왔다. 바로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연기의 진정성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 ‘비밀애’를 선택했고 그 진정성에 가까워지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내 나름의 열정이언정,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평가는 여러분들이 나중에 영화를 보고 관객 여러분과 함께 할 거라고 생각하고 그 평가는 달게 받겠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자면 ‘비밀애’는 남부끄럽지 않은 좋은 작품이고 대중들도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좋은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꼭 증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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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시의원, “서울시 홍보대사의 ‘무제한 연임’ 관행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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