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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린 15일 서울 시청광장이 한국 및 미국인 러너들로 붐볐다. 이들은 산악 트레일러너들의 축제인 ‘2023서울트레일런(Seoul Trailrun 2023)’ 대회 참가자들로 이중에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하는 한미연합사단 소속 남녀 미군 44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서울트레일런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7시경, 서울 시청광장에 집결한 뒤 각자가 선택한 초보자용 13km부터 전문가용 중급자용 초급자용인 42km, 31km, 22Km 코스에 맞춰 달리기 시작했다. 북한산 일대 봉우리와 성문들을 거쳐 달린 후 출발지점인 시청광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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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42km 코스에는 장동국(46) 선수가 42km를 6시간18분23초로 주파해 지난해 보다 21분6초 단축한 기록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수상했다. 장동국 선수는 세계 트레일러들의 꿈의 무대인 트레일 울트라 마라톤인 ‘UTMB’(울트라 트레일 뒤 몽블랑. 8월28일~9월3일)에 참석할 국내 정상의 러너이다. 2위는 신예 박선호(33) 선수가 7시간03분34초를 기록하며 얼굴을 알렸으며, 3위는 신민철(34) 선수로 7시간09분16초를 기록했다. 또 여성부 42km 코스에서는 지난해 여성부 1위 선수 박정순(66) 선수가 8시간14분15초로 1위를, 방울(35) 선수가 9시간39분11초로 2위를, 오연화(54 ) 선수가 10시간18분07초로 3위를 차지했다.
31km 코스에서는 김병조(34) 선수가 3시간32분25초로 1위를, 송승용(46) 선수가 3시간40분40초로 2위를, 황선용(59) 선수가 4시간04분48초를 기록했다. 여성부에서는 정혜원(40) 선수가 5시간03분37초로 1위를, 황지호(43) 선수가 4시간04분48초로 2위, 서민혜(42) 선수가 5시간35분28초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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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km 코스에서는 안성권(49) 선수가 2시간43분21초로 1위를, 윤영민(45) 선수가 3시간02분05초로 2위, 장홍선(41) 선수가 3시간13분48초로 3위를 기록했다. 여성부에서는 장희주(31) 선수가 3시간18분41초로 1위, 백은경(41)선수가 4시간14분41초로 2위, 박은하(34) 선수가 4시간15분36초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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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미상호방위조약(1953) 체결 70주년을 맞아 극기훈련 일환으로 2023서울트레일런에 참가한 한미연합사 소속 미군들은 9개월 단위로 한국에 순환배치되는 스트라이커여단 소속 미군들이다. 참가 미군들은 귀국하기 전에 산지가 70% 이상인 한국의 산악트레일링을 체험하고 싶어서 서울트레일런을 신청하게 됐다고 한다.
42km에 도전했다가 31km 코스로 바꾼 안젤로 베일은 8시간6분34초로 최고 기록을 세웠고, 22km에 도전한 헌터 스캇(Hunter Scott)이 4시간10분50초, 소피아 타피(Sophia Tarpey, 여)가 4시간34분02초, 올리비아 존슨(Olivia Johnson, 여)가 4시간34분09초의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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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40여명과 함께 서울트레일런을 신청하고 직접 참가한 한미연합사 협조단 임현우 대위는 “저희 부대 구호가 ‘Seize the highground! 고지를 점령하라’인데, 부대 구호를 동료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면서 “또 인왕산과 북한산을 오르내리며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트레일런 운영위원회의 강우종 위원장은 지난 38년간 매일 새벽 4시부터 산을 달려온 트레일 러너다. 지난 1993년 3월 북한산에서 시작해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을 넘나드는 총 연장 47km의 5개산 마운틴 트레일러닝을 만들기도 했다.
강우종 서울트레일런 운영위원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산악 울트라랠리 선수들이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트레일런 선수가 육성되길 바란다. 특히 산과 강이 있는 도심 코스는 세계적으로 한국이 유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