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6.14 (금)

  • 흐림동두천 23.6℃
  • 구름조금강릉 26.0℃
  • 구름많음서울 24.9℃
  • 구름많음대전 25.8℃
  • 맑음대구 27.8℃
  • 구름많음울산 22.7℃
  • 구름많음광주 25.0℃
  • 구름많음부산 23.7℃
  • 구름많음고창 23.7℃
  • 흐림제주 25.0℃
  • 흐림강화 21.7℃
  • 구름많음보은 25.8℃
  • 구름많음금산 24.9℃
  • 구름많음강진군 24.5℃
  • 구름많음경주시 25.9℃
  • 흐림거제 23.6℃
기상청 제공

기고

[명리학그램 기고] 누구도 의지함 없이

URL복사

인간은 자기 앞에 주어진 문제 상황에 대해서 자기 혼자 헤쳐나가는 존재이다. 인간이 사회 속에서 정치 경제적으로 사람들과 엮여 살지만, 막상 자기 앞에 닥친 문제는 자기 홀로 해결하며 산다. 살기 위한 의식주 문제도 홀로 해결하고, 공부도 혼자 하고, 연애도, 취업도, 병듦도, 건강관리도 혼자 경험하고 혼자 해결하면서 산다.

 

사회는 공동체로 살아가는 배경일 뿐, 주어진 사회에 적응할지 말지는 개인 혼자만의 결단과 의지이다. 개인은 여럿이 함께 사는 공동체의 일원이지만 먹고 자고 일하고 공부하고 건강관리 하는 일은 혼자 한다. 거시적으로 보면 여럿에 속해 여럿과 비슷하게 살고 있지만, 미시적으로 보면 오늘 할 일이나 오늘의 인간관계는 혼자 해결한다. 여럿의 조언은 참고일 뿐, 어떤 일이나 관계를 결정해서 행동하는 선택은 개인 혼자만의 일이다.

 

살기 위해 가족, 학교, 사회, 직장에 협력하지만, 개인 내면의 문제나 개인 몸의 문제는 개인이 혼자 해결하는 숙제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가난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거나, 하고 싶은 공부를 해야 하는데 돈이 모자라거나 없다면, 그 개인은 스스로 독학하거나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혼자서 해결한다. 개인이 사회에 속해 있고, 가족에 속해 있어도 자기 꿈은 자기 혼자 노력해서 이룬다. 물론 부모가 경제 사회적으로 다 해주는 복 많은 개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서 세상을 살아내고 있으며, 자기 한 몸 자기가 책임지고 살고 있다.

 

자기를 혼자 관리하고 혼자 데리고 다니고 혼자 아프고 혼자 치유하는 게 인간 조건이다. 학교폭력 문제나 조직 내 갑을(甲乙) 문제도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비인간적 문제인데, 이런 문제는 사회에서 발생했지만, 문제 해결의 당사자는 개인 혼자이다. 누가 개인의 억울함을 해결해주지 않고, 개인의 외로움과 분노도 그 개인이 혼자서 해결한다. 살다 보면 모욕당하는 일, 좌절당하는 일, 슬픈 일, 억울한 일 등등 부정적인 상황에 놓일 일이 많다. 이러한 경우에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당사자는 개인 단독자이다. 인간은 공동체에 속해서 정치 경제적으로 적응하며 살지만, 구체적인 개인 삶의 문제는 추상적 국가 사회가 해결해주지 못한다.

 

지난 3월 29일 강남 한복판에서 어느 여인이 남자 셋에게 납치되어 자동차에 실려 가는데도 아무도 돕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이 가까이 있는 대도시에 산다고 해도 개인 몸이 안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납치, 살인, 왕따의 문제도 개인 혼자서 당하는 문제이다. 그 여인은 다음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서 시체로 발견되었고, 가해자들은 모두 잡혔는데, 그 여인의 가상화폐를 빼앗으려 했다고 한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도 그 문제 상황을 헤쳐나가야 할 당사자는 바로 개인 혼자이다. 사회가 보호하는 안전망은 추상적인 법적 장치일 뿐, 개인은 개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학업성적이나 외모 문제를 극복하는 주체도 개인 그 자신이다. 연애, 결혼, 우정, 상하관계 같은 인간관계 문제도 개인 혼자서 해결하며 산다. 좋은 경험만 하며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프고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좌절하고 체념하면서 쓸쓸하게 이런 문제를 개인 혼자의 마음으로 해결하며 산다.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지만, 정작 힘들고 어려운 문제는 개인 혼자 해결하면서 살아가는 게 인간 조건이다.

 

국가 사회가 보편적으로 인간 개인이 잘사는 길을 만들어 놓고, 그 길을 개인들이 사회적으로 교화되면서 잘 가기를 바라지만, 결국 그 길에 첫걸음을 내딛는 주체는 개인 혼자의 결단력이다. 바깥에 보통 시민으로 가는 길이 있어도 가정환경이나 개인 상황으로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 길을 가다가도 넘어지거나 패배당하거나 실패하거나 굴복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일어나는 결단력의 주체도 개인 혼자이다. 도전이든 응전이든 항복이든, 무엇을 선택해서 행동하든, 개인은 자기 인생의 결정자이면서 혼자서 자기 삶을 책임진다.

 

여럿이 같이 살아도, 개인은 혼자 일어나고 씻고 밥 먹고 공부하고 일하고 돈 벌고 한다. 옆에 사람이 있어도 혼자 몸으로 삶과 관계 맺고 살아낸다. 개인 앞에 주어진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혼자 해결하고 혼자 나아간다. 그러면서 공동체에 해(害)가 되지 않고, 공동체의 선(善)을 실현하면서 산다. 가족, 집단, 직장의 단체 속에서 살기 위해 옆에 있는 사람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지만, 개인은 자기 삶을 혼자 선택하고 혼자 살아야 하는 인간 조건을 벗어날 수 없다. 사는 건 같이 살아도 어떤 문제에 대해서 혼자 책임을 지는 게 인간 개인이다.

 

그러니 여럿이 같이 살아도, 문제 해결자는 ‘개인 혼자 그 자체’이기에 누구도 의지함 없이 혼자 살아내는 자기만의 뚝심과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 세상을 살면서 때로는 화합하고 때로는 갈등하면서 학교든, 사회든, 직장이든 주어진 시공간에서 자기 혼자만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내야 한다. 여럿과 함께 살지만 혼자 사는 게 인간 개인 조건이기에 무엇에게도 누구에게도 의지함 없이, 공동체의 평등과 정의에 반(反)하지 않으면서, 홀로 존재할 강한 내면의 힘을 개인 스스로 길러야 한다.

 


 

 

 

 

 

 

 

 

 

충남대 국문과 석사 졸업

대입 국어 논술 30년 지도

2016년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상

2022년 서정문학 대상 수상

서정문학 작가협회 회원

<한국대표서정시선> 공저자

명리학 칼럼니스트

 

저서 :

명리학그램 1-작은 인문학 (2019) / 명리학그램 2-사주통변론 (2020) / 명리학그램 3-사주통변술 (2022) / 명리학그램 4-12운성론 (2022) / 명리학그램5-60간지론 (2023)

 

시집 :

껍질의 시 (2020) / 고수(高手) (2021) / 견유주의 (2021) / 소식주의 (2022)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우즈벡 '韓 기업 수주 지원' 등 17건 계약·핵심광물 공급협력 MOU'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1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쿡사로이 대통령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간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계기에 총 17건의 계약과 MOU가 체결됐다. ▲양국 관계의 호혜적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를 위한 계약 2건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인프라 국책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 수주 지원 5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관련 1건 ▲우리 기업 수출 확대 여건 조성을 위한 계약 3건 ▲미래분야 상생 발전 관련 6건 등이다. 양 정상은 양국이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호혜적·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아가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2025-2027 협력 계획서'와 '한-우즈벡 무역경제공동위원회 활성화 약정'을 맺었다. 2025-2027 협력 계획서는 양국 외교부간의 계약으로 외교장관 전략대화와 정책협의회, 영사협의회 개최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계적이고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조치다. 우즈베키스탄 에너지·교통 인프라 등 국책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 수주 지원을 위해 총 5건의 계약이 성사됐다.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고속철 6편성 공급계약', '고속철 납품사업 차관계약', '철도협력


사회

더보기
인천 지역농협 조합장 여직원 강제추행 한 혐의 법정 구속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지역농협 조합장이 사무실과 회식자리 등에서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장우영 부장판사)는 14일 선고공판에서(강제추행 및 강제추행치상)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합장 A(64)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다만 A씨의 강제추행치상 혐의와 관련해서는 일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조합장 재직기간 중 직장 내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용인되지 않고 성범죄가 될 수 있음을 충분히 알았을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피고인은 성적으로 민감하거나 이성 간 자연스러운 접촉이 허용되지 않는 피해자의 신체 부위를 접촉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신체를 접촉한 사실이 사무실 폐쇄회로(CC)TV 영상이나 노래방에서 촬영한 동영상 등 증거에 의해 확인 된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단지 격려 차원이었다는 취지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비록 사건화되지 않았지만 피고인이 다른 여직원들을 상대로도 여러 차례 신체를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인이 범행에 대한 심각성 등을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

문화

더보기
사물놀이, 전통무용, 농악, 국악관현악, 난타 등 전통문화 경연대회 철원서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청소년연맹(총재 임호영)이 주최·주관하고 여성가족부, 철원군, 교보생명이 후원하는 ‘제31회 전국청소년전통문화경연대회’가 평화와 생명, 생태의 국토 중심지인 철원에 위치한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 체육관에서 오는 10월 12일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우리 전통문화예술에 열정과 재능을 갖고 있는 청소년을 지원하고 발굴하는 한편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83년부터 31회에 걸쳐 열리고 있는 청소년 대상 국내 최고의 경연대회다. 8월 중 예선 심사를 통해 본선에 선발된 10팀은 사물놀이, 전통무용, 농악, 국악관현악, 난타 등 다양한 부문으로 본선 경연을 펼칠 예정이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당일 순위가 결정된다. 이번 대회 최고 점수를 받은 대상 한 팀에게는 여성가족부 장관상 및 200만원의 상금. 그리고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수상자 총 9개의 수상팀을 선정해 장관상, 철원군수상, 연맹총재상 및 상금·트로피를 수여할 예정이다. 연맹은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전통문화 경연대회가 청소년들이 주도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화활동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오피니언

더보기
사력 다해 준비한 세미나… 성과 기대하고 있어
우리가 어떤 일을 힘들게, 어렵게 해냈을 때 “이번에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이번에 진짜 죽는 줄 알았다”라는 표현을 한다. 문어적으로는 “이번에 사력(死力)을 다해 해냈다. 사력을 다해 이루어냈다”고 표현한다. ‘정말’, ‘진짜’라는 강조어와 일(과업)을 ‘죽음’에 비유해 표현한 것은 그 일이 매우 어렵고 힘들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지난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 주관으로 개최한 ‘한국-카자흐스탄 경제협력 방안’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사력을 다해 해냈다”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왔다. 위의 세미나 개최를 기획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그동안 주제를 정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친 브레인스토밍, 주제를 정하고 난 뒤에도 ‘누가 어떤 내용으로, 어떤 방식으로 발표를 해야 하나’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며 주제와 발표 내용 등을 확정 지어 나갔다. 그리고 이 세미나는 단순히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로서가 아니라 국가 대 국가, 정부 대 정부의 경제협력 방안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나름 거창한(?) 목표가 있었기에 정부와 국회, 대통령실과의 연계된 일정과 내용 등이 필수적이었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