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SVB 도산 사태로 주가가 연속 급락했던 지역 중소은행 주식시세가 14일 뱅크런이나 은행도산의 확산 우려가 수그러들면서 개장전 거래서 반등세를 나타냈다.
전날 대은행과 연준의 재정 지원 발표에도 SVB, 시그니처에 이은 3번 째 도산 가능성 은행으로 찍혀 주가가 62%나 폭락했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이날 아침 정규장 개장(오전 9시반, 한국시간 밤10시반) 2시간 전 시점에 28%가 뛰었다.
비슷한 위기설의 팩웨스트 밴코프는 40%, 웨스턴얼리언스 밴코프는 22% 씩 올랐다. 뱅크오브어메리카 코프, 시티그룹 사 등도 3~2% 올랐다.
당국이 유례없이 모든 은행의 예금인출을 액수와 상관없이 무제한 규모로 보증하고 문제 도산은행의 인출이 13일 별다른 소동없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월스리트 주가 역시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S&P 500 지수는 0.28~0.15% 내리는 데 그쳤고 나스닥은 0.25% 오르면서 끝났다.
암호화폐 전문대출 은행 실버게이트가 영업중지 청산을 선언한 8일(수)부터 재무부, 연준 및 연방예금보험공사가 몇 년까지만 해도 생각할 수 없는 예금자보호 절대원칙의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다음날인 13일(월)까지 개장전 거래 포함 6일 동안 중소은행주는 매각 바람이 몰아쳤다.
캘리포니아주의 실리콘밸리 은행(SVB)는 예금자들의 뱅크런 조짐에 10일(금) 새벽부터 영업정지 및 정부기관 압수 조치가 취해졌고 뉴욕주의 시그니처 은행은 12일 같은 조치를 당했다.
은행주는 미국서 대형주까지 포함해 3 영업일 동안 주식 시총이 2000억 달러 빠졌으며 세계적으로는 4600억 달러가 빠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14일 미국서 개장전 거래가 막 시작될 무렵 말했다.
그러던 것이 새벽4시 반이 되어 개장전 거래가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바꿔진 것이다.
이 같은 지역은행주 반등 기세가 정규장에도 계속 이어질지 6일간의 매각 바람을 제치고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 '단말마 직전의 거짓 회복'에 불과한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