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뉴욕증시는 이번 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과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2월 고용동향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3대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으나 견실한 1월 고용지표 등으로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등이 탄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의회에서 있을 파월 연준 의장의 상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시장은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기준 7일과 8일 각각 상원과 하원에 출석해 통화정책과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2월 초 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이 시작됐다”라고 발언했으나 지난달 7일 열린 워싱턴DC 경제 클럽에서는 “지표가 계속 강하게 나온다면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라고 언급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졌다.
파월 의장이 3월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2월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3월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 수준으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54년 만에 최저 수준인 3.4%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 증가 폭이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더라도 시간당 임금이 오를 것이라는 점은 임금 주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높일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시간당 임금이 전년 대비 4.7% 올라 전달의 4.4% 상승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금은 비탄력적이라 고용이 계속 이렇게 강하면 인플레이션이 내려오는 데는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전망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과 ADP가 집계하는 민간 고용보고서, 노동부의 채용공고, 챌린저의 감원 보고서 등도 나온다. 모두 고용과 경기에 대한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