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오늘 새벽 제주 서귀포 공해상에서 홍콩 화물선이 침몰하며 제주해경에 조난신호를 보냈다. 신고를 받은 해경과 일본 해상보안청 등이 합동 구조 작업을 벌이며 탑승 인원 22명 중 현재까지 13명이 구조됐다. 하지만 9명이 실종된 상태다.
25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5분경 서귀포 남동쪽 148㎞ 해상에서 홍콩 선적 화물선 A호(6551t·원목운반선)로부터 조난신호가 접수됐다.
A호에는 중국 국적 14명, 미얀마 국적 8명 등 총 22명이 탑승한 것으로 현재까지 A호 선원 총 13명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5명은 인근 상선에 의해 구조됐고, 제주해경과 일본 해상보안청 구조세력이 각각 4명을 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수색 과정에서 구명벌 3대와 구명정 2대가 발견됐으나 탑승 선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날 오전 2시41분경 A호 선장으로부터 '선박을 포기하고 총원 퇴선하겠다'는 교신을 끝으로 통화가 끊어졌다고 밝혔다.
해경은 현재까지 구조된 선원들을 일본 나가사키로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사고 해역에는 풍랑경보가 발효 중이다. 인근에서 항해 중인 화물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경비함정, 항공기 등이 투입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사고 해역에는 강한 북서풍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사고 지점 기상은 북서풍 16m/s, 파고 3~4m , 흐림, 수온 18.5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