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 금값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런던에서 장중 금 현물은 온스당 1838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금 선물도 1% 올라 온스당 1844.10달러로 거래됐다.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국제 금값은 지난해 11월 초 이후 시장 불안, 경기 침체 우려 증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부문장은 "경기침체와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리스크, 약달러 전망과 올해 안에 인플레이션이 3% 미만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이에 중앙은행의 금리가 피크를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 맞물려 올해는 금값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탈달러화를 선언하며 기록적 금 매수가 있었고 이러한 기조는 올해도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금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uAg ESG 골드마이닝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에릭 스트랜드는 "올해 금값이 온스당 2100달러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랜드는 "중앙은행들이 올해 중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가 될 것"이라며 "이에 향후 수년간 금값이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 적어도 올해 금값이 20%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