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반 세기 만에 우주비행사를 다시 달에 보내기 위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첫 로켓이 발사됐다고 AP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1호 로켓은 이날 새벽 1시 48분(한국시간 16일 오후 3시4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번 발사는 로켓 엔진의 온도센서 결함과 수소연료 누출 등으로 중단됐던 지난 8월29일과 9월3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발사 연기까지 포함하면 다섯 번째다.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반세기 전의 아폴로 계획을 이어받아 달에 다시 인류를 보내려는 미국의 원대한 우주 계획이다. 아폴로 때 새턴 5호가 했던 역할을 SLS 로켓이 하고 우주비행사들이 탔던 아폴로 캡슐을 오리온 캡슐이 하는 것이다.
이 여정은 25일 11시간 36분간 진행될 예정으로 오리온은 달 너머 6만4000㎞까지 더 나아가는 '원거리역행궤도'를 비행한 뒤 다음달 11일 미국 서부 샌디에이고 해안에 입수하는 것으로 비행을 끝낸다.
아르테미스 2호는 2024년, 유인 달 착륙선 아르테미스 3호는 이르면 2025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첫 비행에서는 우주비행사를 태우지 않고 달까지 다녀오는 미션을 수행한다. 아르테미스 3호 발사 때는 여성과 유색 인종 우주 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이다.
나사는 2025년까지 이 프로젝트에 930억 달러(약 123조원)를 지출할 예정이다.
나사는 또 궁극적으로 달에 상주 기자와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달 자원을 개발하고 화성 유인 탐사의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