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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獨 "러-독일 잇는 가스관 폭발 TNT 500㎏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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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스웨덴 "수백㎏" 보고서 유엔에 제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러시아에서 독일로 향하는 가스관 누출 사고의 폭발이 TNT(강력 폭약) 500㎏ 위력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정보당국은 손상된 가스관 4곳에 TNT 500㎏ 위력의 폭발물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슈피겔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조사단은 폭발 위력을 계산하기 위해 지진파 측정 작업을 수행했다.

또 이르면 이번 주말 잠수부와 원격 조종 로봇을 가스 누출 지점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와 스웨덴도 "수백㎏에 이르는 폭발물"에 해당하는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냈다. 이 결론은 덴마크와 스웨덴이 유엔에 제출한 공동보고서에 나와 있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폴란드, 스웨덴, 덴마크 정부 등은 모두 가스관 폭발이 사고가 아닌 고의적인 사보타주(비밀 공작 파괴)에 의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첫 가스 누출은 지난 26일 오전 발트해 덴마크 보른홀른섬 인근에서 강력한 폭발 징후가 감지된 뒤 발생했다. 이어 지난 29일 추가로 발견된 1곳까지 포함해 총 4곳에서 가스가 새고 있다. 누출 지점은 덴마크와 스웨덴 배타적경제수역(EEZ) 각 2곳씩이다.

폭발물이 어떻게 손상 지점까지 도달했는지는 여전히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최초 보고에 따르면 폭발은 수심 70~90m 깊이에서 발생했다.

폭발물을 운반하기 위해 소형 잠수함이 사용됐을 것이란 추측도 있었지만, 그러한 큰 폭발을 일으키기엔 역부족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대신 전문가들은 가스관 구조물 내에서 작동하는 정비 로봇이 수리 작업 중 폭탄을 설치했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경우 이러한 능력을 가진 러시아의 소행일 수 있다는 의혹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점령지 4개 지역 합병 조약식 연설에서 "앵글로색슨 국가들이 가스관을 폭파했다"고 지목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종종 미국이나 영국을 가리켜 앵글로색슨족이라고 부른다.

이에 앞서 러시아 외무부와 크렘린궁은 가스 누출 지점이 "미국이 통제하는 나토 중심 국가"의 수역에서 발생했음을 상기하면서 미국 배후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유엔은 메탄이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로 방출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통합탄소관측시스템(ICOS)가 공개한 영상에선 거대한 가스 구름이 발트해 상공을 맴돌며 유럽 전역을 이동하는 것이 보인다. ICOS는 배출량이 "파리 크기 또는 덴마크와 같은 나라"의 전체 메탄 배출량과 같다고 지적했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에서 최근 며칠 동안 메탄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측정됐다.

독일 연방환경청은 이산화탄소 750만t에 해당하는 양이 대기 중으로 배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독일 전체 연간 배출량의 1%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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