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서울트레일런’(Seoul Trailrun) 대회가 세명의 수상자를 배출하고 지난 8월 13일 성료했다. 2012년 시작되었다가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서울울트라랠리’ 운영진(운영위원장 강우종)은 올해 대회명칭을 변경하고 코스도 재정비했다고 최근 밝혔다.
80명의 참가 러너들은 서울시청앞 광장에 모여 강우종 운영위원장의 신호에 따라 오전 6시30분 출발해 산악트레일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이날 대회는 시청앞 광장에서 출발해 북한산 일대 19개 성봉 12개 문 42km를 달린 후 시청앞 광장에서 종료되었다.
러너들은 인왕산을 넘고 팔각정을 지나 북한산 형제봉, 대성문을 지나 청수동 앞문, 의상능선, 북한산 유원지, 원효봉을 넘었다. 이어 북한산 위문에서 능선을 따라 용암문, 동장대, 대동문 , 대성문을 돌았고, 대남문 청수동 앞문에서 비봉, 향로봉, 상명대학교, 인왕산, 팔각정, 와룡공원, 헌법재판소, 시청앞으로 돌아왔다.
이날 서울시청으로 되돌아올 무렵에는 많은 비가 내렸으나 선수들은 오랫만에 열린 대회에 기쁨을 표하듯 종주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지었다.

이날 1위는 6시간39분29초를 기록한 장동국(46), 2위는 7시간4분59초를 기록한 최덕규(56), 3위는 7시간31분을 기록한 신영하(63)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여성부에서는 42km에서 박정순(64) 선수가 1위, 31km에서 윤명숙(70) 선수가 나이를 뛰어넘어 1위를 차지했다.
1위 장동국 선수는 입문 2년이 채 안된 이 분야 샛별. 마라톤 풀코스도 안해 본 선수로 이날 신기록을 세워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2위 최덕규 선수는 직장생활을 하며서 거제마라톤을 비롯해 일본과 캄보디아(울트라트레일앙코르2020) 등지 트레일러닝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베테랑이다. 또 3위 신영하 선수는 사업을 하면서 트레일러닝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 단단한 체력과 우수함을 보여주었다.

대회장이기도 한 강우종 위원장은 30년전부터 새벽 4시부터 트레일러닝을 해온 트레일러너이다. 1993년 3월에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을 넘나드는 47km 5개산 마운틴트레일러닝(오산 종주)를 만든 주인공이다.

이후 오산 종주 코스에 인왕산을 포함해 시청앞까지 달리는 ‘육산 종주’ 50km 코스를 만들었다. 이후 세계적인 선수들은 물론, 초보들도 서울에서 산악트레일러닝을 할수 있도록 10km에서 211km(서울-경기)에 이르는 9개의 다채로운 코스로 ‘육산 종주’를 만들었다.
강우종 위원장은 "최근 트레일러닝에 관심 갖는 젊은 세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에 기쁨을 감출수 없다"면서 “서울, 경기 지역의 명산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 트레일런에 외국 선수들도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대회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