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2.11.28 (월)

  • 흐림동두천 3.0℃
  • 흐림강릉 8.3℃
  • 흐림서울 8.5℃
  • 맑음대전 3.2℃
  • 흐림대구 6.5℃
  • 흐림울산 11.3℃
  • 구름많음광주 10.5℃
  • 흐림부산 13.4℃
  • 맑음고창 13.4℃
  • 흐림제주 16.7℃
  • 흐림강화 9.7℃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0.5℃
  • 흐림강진군 13.8℃
  • 흐림경주시 6.0℃
  • 흐림거제 11.5℃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추적 르포무비 <코코순이>

URL복사

‘위안부 49번 심문보고서’의 거짓 실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위안부’ 피해자 중 미얀마에서 발견된 조선인 포로 20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 전시정보국 49번 심문보고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매도하는 한일 양국 우익단체의 근거가 되고 있다. 영화는 보고서에 등장하는 이름을 추적하며 일본군‘위안부’에 관한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힌다.

 

 

 

기억에서 지워진 수많은 ‘코코순이’

 

1942년 5월, 조선군사령부의 제안으로 일명 파파상, 마마상 부부가 전국을 돌며 부상병들을 돌보는 일이라는 병원 취업을 빌미로 여성을 모집해 부산, 대만, 싱가포르를 거쳐 미얀마에 위치한 일본군‘위안부’ 수용소로 보낸다. 1944년 8월, 연합군과 중국군에 밀린 일본군과 붙잡힌 조선인 여성들은 연합국의 포로가 돼 통역도 없이 일어와 영어로 심문받은 후 인도 각지로 흩어진다. 이후 발견된 미 전시정보국 49번 심문보고서의 이들 조선인‘위안부’ 20명에 대한 기록은 ‘돈벌이에 나선 매춘부’였다. 영화는 1944년 연합군에게 붙잡힌 포로 중, 조선인‘위안부’들의 심문 내용이 담긴 OWI 49번 심문보고서의 마지막 페이지 부록에 기록돼 있는 행적을 알 수 있는 단 한 명, 코코순이라는 이름을 쫓는다.

 

미 전시정보국(OWI, Office of War Information) 49번 심문보고서는 미국 전시정보국 심리전팀이 정리한 비밀문서로 현재 미얀마로 불리는 버마 북부의 미치나 지역에서 포로가 된 조선인‘위안부’ 20명의 심문 내용이 담겨있다. 20명이나 되는 ‘위안부’가 한 번에 포로가 돼 심문보고서까지 남긴 경우로는 유일한 사례다. OWI 49번 심문보고서는 ‘위안부’들의 삶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일본 정부가 책임을 거부하는 근거가 됐다.

영화의 제목에서 암시하듯 이름조차 제대로 받아쓰지 못할 정도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던 피해자를 대상으로 작성된 OWI 49번 심문보고서는 ‘위안부’들의 목소리와 진실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전 연합군 포로심문관인 생존자 아쿠네 겐지로의 인터뷰로 통역도 없이 작성됐음을 확인하고, 그 내용이 얼마나 노골적인 편견과 주관적인 평가로 가득한지 밝혀낸다. ‘일본인과 백인의 관점에서 예쁘지 않다’ ‘유치하고 이기적’이라는 등 주관적 평가들은 이 문서의 편향성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한편 이 문서는 부상병들을 돌보는 일을 통해 가족의 빚을 청산하고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삶이 가능하다는 거짓으로 여성들을 설득해 모집했다는 실상이 기록돼 있기도 하다.

 

왜곡된 자료가 ‘어떻게’ ‘왜’ 거짓을 전파하는데 사용되고 있는지 영화는 보여준다. 그리고 미얀마 미치나에서 발견된 뒤 귀국 송환할 때까지의 과정을 통해 역사에서, 우리의 기억에서 지워진 수많은 ‘코코순이’들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세계 각지의 자료들을 찾아 직접 발굴

 

KBS 탐사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의 촬영팀과 제작팀이 참여하고 이석재 기자가 연출을 맡았다. 취재를 통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규정해 전 세계의 공분을 일으킨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 존 마크 램지어 교수를 추적해 영화에 최초로 등장시킨다.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고 모욕한 친일파 미국인 유튜버 텍사스 대디 토니 모라노의 행태 또한 고발한다.

 

코코순이라 불린 ‘박순이’ 할머니의 고향으로 추정되는 함양과 제주도부터 ‘위안부’ 피해자들이 생활했던 미얀마와 파키스탄, 미국, 호주를 거쳐 세계 각지의 자료들을 찾아 직접 발굴했다.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미치나의 조선인 위안소 현장을 처음으로 확인햇다.

 

 

엔딩 음악에 가수 이효리가 작사, 작곡, 노래한 <날 잊지 말아요>가 삽입됐다. 2013년 일본군‘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프로젝트 앨범 <이야기해주세요 - 두 번째 노래들> 수록곡이다. <겨울왕국>의 안나와 <유미의 세포들>의 감성세포로 알려진 박지윤 성우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나의 해방일지>와 <스카이캐슬>, <머니게임> 등의 OST에 참여한 박정은 음악감독, <별에서 온 그대>, <펜트하우스> 등에 참여한 하랑스튜디오가 VFX를, <시사기획 창>, <PD수첩>, <생로병사의 비밀>의 솔미디어컴퍼니가 비주얼이펙트(Visual Effect)를 담당했다.

 


배너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거래 멈춘 부동산...시장 안정·실수요자 부담 완화가 핵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경제가 내년에는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전국 대학 경제 및 경영학 교수 204명의 반 이상이 현재 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하거나 더 어렵다고 진단했다. 올 무역수지 누적적자 3백7십6억달러, 물가 상승에 내수는 얼어붙고, 금리도 급격히 오르면서 자금시장까지 나빠지고 있다. 그 한 가운데에 부동산 시장 발 신용위기 우려가 있다. 부동산은 우리 국민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실제 체감하는 위기의 강도는 더 클 수밖에 없다. 부동산시장 상황, 정부 대책,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 등을 짚어봤다. 주택시장 침체 본격화...서울아파트 거래 최저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빙하기에서 벗어날 기미가 없다. 이런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시장 전반으로 위기감이 확산중이다. 신규 분양과 기존 매매시장, 금융시장이 함께 침체하는 복합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거래 절벽’의 심각도는 임계치에 도달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1~9월)은 전년 동기보다 70.3%나 줄었다. 전체 주택 대비 거래량은 통계 작성 이래

정치

더보기
대통령실 "화물연대 총파업, '업무개시명령' 검토...28일 중대본 회의"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대통령실은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로 산업계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화물연대에 업무개시명령 발동 시점 및 여부에 대해선 피해상황 점검이 우선으로 실무차원서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열어 둔 것이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27일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제 불안정성이 높은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화물연대 운송거부 나흘째를 맞아 산업계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시멘트 운송 차질로 레미콘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건설현장 직접 타격 입고 있다"며 "또 4대 정유사 차량중 70~80%가 조합원이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주유소에 휘발유, 등유 등 공급 차질 빚을 우려가 있다. 정부는 이번주 초부터 여러 산업부문서 피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처럼 국민 경제에 직접 위기를 초래 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내일(28일) 오전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 열고 구체적인 대응방안 논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남들에게 훈계하고 지적질 그만하고 너나 잘 하세요”
지난주 토요일 고교동기와 동기부부 60여명이 버스 2대를 빌려 한탄강 주상절리와 고석정 일대 야유회를 다녀왔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인해 야외활동에 제약을 받다가 코로나 엔데믹시대로 접어들면서 고교 동기들이 단체여행길에 나선 것이다. 고교졸업 47년만에 보는 동기들도 있으니 얼굴은 어렴풋이 알아도 이름은 어사무사했다. 그래서 여행을 준비한 집행부는 여행 참가자 한사람 한사람의 가슴에 부착할 명찰을 정성스레 만들어왔고, 여행 일정이 끝날 때까지 모두들 그 명찰을 가슴에 달고 여행을 다녔다. 명찰에는 고교 3학년 당시 반과 이름이 표시되어 있었다. ‘3-0 반(班) 000’. 이렇게 표시된 명찰을 가슴에 달고 고교 재학 시 불렀던 응원가며 교가를 부르니 마주치는 관광객들이 관객이 되어 “어느 학교냐?” “60넘은 노인네들이 수학여행 왔나보다” “우리도 저렇게 한번 여행오자”라며 관심을 보였고 뿌듯한 마음으로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 코스인 저녁 식사장소에 도착했다. 이때 버스에서 사회를 봤던 오지랖 넓은 한 친구가 집행부를 도와준다며 명찰을 걷기 시작했다. 왜냐면 그 명찰은 다음 모임에서도 유용하게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식사하는 테이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