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20조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48)이 두 번째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
세계 6위 부자인 브린은 이달 아내 니콜 섀너핸과의 결별을 원한다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법원에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부부는 이혼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기 위해 법원에 서류 봉인을 요청했다.
브린은 이혼 사유로 "해소할 수 없는 (성격) 차이"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브린은 섀너핸과의 사이에서 낳은 3살 딸에 대한 공동 양육권을 요구하고 있다.
브린의 이혼은 이번이 두 번째다. 브린은 2007년 생명공학업체 23앤드미(23andMe) 창업자인 앤 워치츠키와 결혼해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커플이 됐으나 수년간 별거 생활을 거쳐 2015년 이혼했다.
당시 미국 언론은 브린이 구글 여직원과 바람을 피운 것이 이혼 사유가 됐다고 보도했다.
브린은 이후 지식재산(IP) 특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테크기업 클리어액세스IP를 창업한 섀너핸과 2018년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인 지난해 9월부터 섀너핸과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에서는 억만장자의 이혼이 잇따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전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지난해 8월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2019년 매켄지 스콧과 결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브린은 구글 주식 등 940억 달러(약 121조7300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 재산 분할 문제와 관련해선 브린과 섀너핸의 혼전 합의 사항이 있을 것으로 외신은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