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3.02.07 (화)

  • 맑음동두천 -2.5℃
  • 맑음강릉 3.5℃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0.3℃
  • 맑음대구 2.1℃
  • 구름많음울산 5.7℃
  • 맑음광주 4.2℃
  • 구름많음부산 8.1℃
  • 맑음고창 -1.1℃
  • 제주 8.7℃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2.3℃
  • 맑음금산 -3.0℃
  • 맑음강진군 0.9℃
  • 구름조금경주시 1.6℃
  • 흐림거제 5.9℃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최고’를 향한 무한 경쟁과 폭발하는 광기 <더 노비스>

URL복사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는 경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대학 조정팀에 가입한 신입생 알렉스가 팀 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극한의 경쟁과 강박을 스릴러적 감성으로 담았다. <오펀: 천사의 비밀> 이사벨 퍼만이 주연을 맡았고, 로런 해더웨이 감독의 데뷔작이다. 제20회 트라이베카 영화제 장편 영화상, 촬영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인디와이어 선정 2021년 최고의 데뷔작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위플래쉬>의 스포츠 버전


대학 신입생 알렉스는 경쟁에서의 승리에 대한 강박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일부러 못하는 과목을 선택해 최고 점수를 낼때까지 반복적으로 시험을 치는 모습은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넣고 완벽에 도달하는 것으로 성취감을 느끼는 알렉스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 교내 조정부에 가입한 알렉스는 아직 신입에 불과한데도 1군에 선발되고 빠른 시간내 최고가 되기 위해 광적인 집착에 사로잡힌다. 알렉스는 조정부 에이스인 동급생 제이미와 친구인 듯 아닌 듯 신경전을 벌이고, 애인에게도 감정을 터놓지 못하고 소홀해질 수밖에 없으니 인간관계는 엉망이고 고립적 세계에 점차 빠져들어간다. 

 


<위플래쉬> 사운드 에디터 출신 로런 해더웨이 감독의 대학 시절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위플래쉬>의 스포츠 버전으로 볼 수 있다. <위플래쉬>가 폭력적인 훈련과 탈락에 대한 공포, 우월감에 대한 광적 욕망이라는 예술적 성공의 이면을 심리 스릴러로 풀어낸 것과 마찬가지로 <더 노비스>는 스포츠 경쟁에서의 승리와 기록 갱신에 대한 병적 강박을 담았다. 예술혼과 함께 스포츠에서의 한계 극복 의지 또한 신화화됐지만 뒤집어보면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 


극한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광기 없이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많은 영화나 다큐멘터리 등에서 그 광기를 ‘불굴의 정신’으로 미화해왔다면 <더 노비스>는 미화 없이 또는 미화된 이미지를 뒤엎는 시각이다. 동급생 제이미로 대표되는 노력하는 보통 사람들의 목표가 장학금 같은 뚜렷한 보상을 향한 것이라면, 알렉스에게 기록을 갱신하고 최고가 되는 것은 물리적 보상을 넘어서는 절대적 가치다. 제이미가 풍족하지 않기 때문에 배고프다면, 알렉스는 아무리 먹어도 허기진 비정상적 위장을 가진 셈이다. 왜 그토록 승리와 1등에 집착하나? ‘미국은 왜 달에 가려고 했나?’라는 주제의 대화를 통해 알렉스는 그 이유를 간접적으로 밝힌다. 그것은 비합리적 비실용적이며 어떤면에서는 얄팍하고 유치한 본능이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속성임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피와 땀이 범벅된 주인공의 헌신적 노력은 조정부의 팀원과 코치들에게 거부감을 주면서 인정 받기는 커녕 차별로 돌아오고, 스스로도 자기 만족이 아닌 자기 파괴적 심리 상태로 내몰린다. 알렉스가 도달하고자 하는 이상이 초월적이고 추상적이라 마치 종교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고통으로 자신을 몰아가며 세속과 멀어지고 그 극한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느끼는 알렉스의 모습은 단순히 긍정과 부정으로 나눌 수 없는 곳에 위치한다. 위대해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향한 병적 집착에 대해 영화는 결코 긍정적으로 그리지 않지만, 단순한 가치 평가의 대상도 아니다. 

 

 

 

감각적 영상과 사운드


조정이라는 스포츠의 신체적 움직임을 중심으로 인물의 강박적 심리를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하는 영상과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조정의 빠른 호흡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촬영과 연출은 물론, 기존의 틀을 깨는 다채로운 음악들로 장식했다. 실패에 대한 공포, 사회와 고립된 인물의 도취적 세계관을 상징적 표현들로 쌓아올린 감각적 묘사 또한 눈길을 끈다. 

 


<오펀: 천사의 비밀>에서 섬뜩한 두 얼굴을 지닌 에스더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사벨 퍼만이 주인공 알렉스 역을 맡은 점 또한 감상 포인트다. 비교적 작은 영화지만, 육체적 심리적 극한의 상황과 반사회적 감정을 숨기며 폭발적 욕망을 향해 달리는 인물의 섬세한 심리를 표현해야 하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배우로서 화려한 성인식이라고 할만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news@kakao.com


배너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 대통령 "불교계, 호국불교 정신으로 국민에 희망·용기 주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6일 오후 불교도 신년대법회에 참석했다. 불교도 신년대법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늘 기도해주시고 우리 사회의 따뜻한 등불이 돼주신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불교계가 호국불교의 정신으로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에서 "함께 자리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 5년 만에 열린 법회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불교도 신년대법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법회를 잠시 중단해왔다. 이날 법회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이 '세계 모두가 하나의 꽃'이라는 세계일화정신을 강조한 데에 "저는 이 정신이 보편적 가치를 향한 국제사회의 연대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귀한 말씀을 새겨서 저 역시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호국불교 정신과 민족문화계승은 우리 모두가 새겨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나라 안팎으로 많은 도전과 위기들이 있었으나 국민 여러분과 불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평택시, 식품위생업소 시설개선‧운영자금 1% 저금리 융자 지원
[시사뉴스 서태호 기자]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고물가 및 금리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식품위생업소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설개선자금 및 운영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식품위생업소 융자사업은 경기도 식품진흥기금을 재원으로, 생산시설 개선을 원하는 식품 제조·가공업소의 경우 최대 5억원까지, 식품접객업소의 경우 최대 1억원을 금리 1%, 2년 거치 3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으로 지원한다. 화장실 시설개선이 필요한 식품접객업소는 최대 2,000만원을, 운영자금이 필요한 모범음식점·위생등급 지정업소는 최대 3,000만원을 금리 1%, 1년 거치 2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으로 지원한다. 또, 일반·휴게음식점·제과점 운영자의 경우, 인건비와 시설·관리에 필요한 임대료 등 고정지출에 활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긴급 운영자금’을 최대 2천만원까지 동일한 조건으로 지원한다. 융자받고자 하는 영업주는 평택시 농협은행에서 대출 가능 여부를 먼저 상담하고 융자 신청서 등을 작성하여 평택시청 식품정책과에 내면 된다. 신청서 등 필요서류는 평택시청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및 고물가, 금리인상 등으로 침체된 식품위생업소 대상 융자

문화

더보기
한성백제박물관, 한정판 '방문 기념 입장권' 5천장 제작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은 박물관 기증문화 활성화를 위해 한정판 ‘방문 기념 입장권’ 5천 장을 제작하고, 2월 7일(화)부터 7월 30일(일)까지 매일 선착순 30명의 시민에게 무료 배부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무료 입장으로, 기존에는 별도 입장권이 없었다. 이번에 특별히 한정판 ‘방문 기념 입장권’을 제작·배부하여 유물 기증의 의미와 나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 이번 행사는 유믈 기증의 의미와 나눔의 가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기획되었다. 유물 기증은 ‘개인이 소유한 문화재가 기증을 통해 사회에 환원됨으로서 여러 사람이 함께 감상하고, 안전하게 보관하여 다음 세대에 전달’된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정판 ‘방문 기념 입장권’은 박물관 입구 안내데스크에서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1인 1매씩 나누어준다. 2월~4월, 5월~7월 입장권은 각각 다른 색상으로 제작되어 박물관을 자주 찾는 시민과 입장권 수집가들에게 ‘한정판 수집의 기쁨’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입장권을 수집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사진 인증과 각종 추첨 행사를 진행하여 방문 후에도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운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성’ 있나…‘의도’ ‘흑심’ ‘속마음’ 없어
본지는 수익 추구가 목적이 아닌 중소, 벤처기업, 스타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場)을 구축해 기업들이 이 플랫폼에서 마음 놓고 그들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그룹들의 조언과 협업을 통해 기업 경영 활성화를 꾀할 수 있도록 본지 부설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를 지난 2월1일 공식 설립했다. 조금이라도 중소기업들에게 알찬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 주고 싶은 마음에 연구소 공식 설립전인 2022년12월26일 ‘23년 중기부 R&D 지원사업 및 사업화자금 조달방안 및 벤처캐피탈 투자유치’ 등에 관해 90여개 기업 대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리고 이어서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이 기업진단 및 맞춤형 정부지원사업매칭 안내 무상컨설팅을 비롯, 온라인몰판매와 재고자산판매 등 마케팅 컨설팅,청년일자리 도약 장려금사업, 수요기반조달연계 혁신제품사업,산업혁신인재양성지원사업, 화학안전사업자 조성, 로봇활용 제조 혁신지원사업,,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특허포트폴리오구축 및 지원제도 활용방안, 2023 중소기업 전략 기술로드맵 사업 등 다양한 분야 정부정책사업에 대해 무상컨설팅을 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런데 이러한 일련의 세미나 개최,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