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14일 일본 당국에 먹는 치료제(경구치료제) 팍스로비드 제조·판매 승인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승인을 일본 후생노동성에 신청했다.
심사를 간략화 할 수 있는 특례승인 적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팍스로비드가 승인을 받으면 일본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로서는 지난해 12월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이어 두 번째로 승인받는 셈이다.
화이자는 일본 정부와 팍스로비드 200만회분 제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달 중 화이자와 공급계약을 최종으로 합의한 후 2월 중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달 임상시험 결과를 공표하고 팍스로비드를 중증화 위험이 있는 환자 발병 3일 내 투여했을 경우 입원, 사망 위험이 89% 줄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억제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NHK의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534명→553명→779명→1265명→2634명→4470명→6204명→8473명→8240명→6433명→6377명→1만3249명→1만8859명 등이었다. 지난 13일 규모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최다 수준이었다.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자택 요양, 숙박 시설에서 환자가 복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실용화되면 의료체제에 대한 압박을 억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