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2.05.23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5℃
  • 구름많음강릉 24.2℃
  • 연무서울 23.2℃
  • 맑음대전 24.4℃
  • 맑음대구 26.9℃
  • 맑음울산 23.6℃
  • 구름많음광주 24.0℃
  • 맑음부산 24.3℃
  • 구름조금고창 23.9℃
  • 구름많음제주 25.3℃
  • 구름많음강화 21.8℃
  • 맑음보은 22.1℃
  • 맑음금산 24.2℃
  • 맑음강진군 25.5℃
  • 맑음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3℃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남근 중심적인 세계관을 뒤흔든 레즈비언 수녀의 실화 <베네데타>

URL복사

성녀인가 광녀인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7세기 실존했던 신비주의 수녀이자 레즈비언인 베네데타 카를리니의 실화를 그렸다. <원초적 본능>, <쇼걸> 등의 작품으로 전 세계에 논란과 이슈를 만든 거장 폴 버호벤 감독의 신작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이외에도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 BFI런던영화제, 뉴욕영화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가장 성스러운 성스캔들


성흔과 그리스도와의 심장 교환, 신과의 결혼 등 종교적이고 에로틱한 무아경으로 신비주의로 추앙 받으며 수녀원장에 오른 베네데타. 수녀원에 들어온 바르톨로메아라는 처녀와의 사랑이 교회에 적발되면서 한 순간에 불경한 창녀로 매도된다. 


베네데타 까를리니는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문서보관서에 보관된 ‘신비주의자로 가장했지만 결국 부정한 여인으로 판명된 페샤의 테아티노회 수녀원장, 벨라노 출신 베네데타 까를리니에 대한 재판과 관련된 문서’의 주인공이다. 

 

 


여자 동성애자에 대한 희귀한 기록이다. 1619년부터 1623년까지 이뤄진 심문 기록에는 수녀원장 베네데타와 다른 수녀 간 성적 관계가 자세하게 묘사돼 있었고 거짓 종교적 환영과 신비로운 체험 위증에 관한 심문도 있었다. 


아버지가 신에게 한 약속 때문에 9세의 어린 시절부터 수녀원에 들어간 베네데타는 23세 때 ‘그리스도와 심장을 교환하고, 신과 결혼하는 환영에 빠졌다’며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상처인 성흔이 자신의 몸에 생겼다고 했다. 신비주의자들이 점점 그 말을 믿어 베네데타가 신과 소통하고 특별한 가호를 받는다고 여겼다. 


베네데타는 주님의 신부라는 주장으로 산골 소녀에서 수녀원장에 올랐지만, 룸메이트인 바르톨로메아와의 성적인 관계가 밝혀지면서 추락하게 된다.

 

 

종교 권력에 가져온 균열


역사서 <수녀원 스캔들-르네상스 이탈리아의 한 레즈비언 수녀의 삶>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폴 버호벤 특유의 대담한 묘사와 사회 비판적 철학이 돋보인다. 섹스와 선혈의 과감한 표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도 종교에 대한 금기에 도전하는 시선이 파격적이다. 


영화는 베네데타가 어떻게 성인으로 추앙 받으며 30세에 수녀원장에 오르게 됐는지, 주님과 바르톨로메아와의 사랑의 진실에서 어떤 혼란을 겪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종교적 거짓말보다 더 큰 죄였던 동성애 사건이 가부장적 사회 질서와 남근 중심 세계관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에 대한 적나라한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주제의식을 던진다. 


신성 모독이 아닌 남성 영역에의 도전이었던 남근 중심적인 세계관을 뒤흔든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기록된 당시의 사회 질서에서 여성의 성적인 삶, 여성 섹슈얼리티가 르네상스 시대의 종교, 권력, 성관념의 도덕에 어떤 균열을 가져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베네데타 역할을 맡은 비르지니 에피라는 레즈비언 수녀라는 파격적 캐릭터를 열연했다. 비르지니는 감독의 전작 <엘르>와 국제시네필소사이어티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시빌>,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업 포 러브>, <서른아홉, 열아홉>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프랑스 영화계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화제작 <듄>에서 대모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샬롯 램플링이 베네데타 이전 원장 수녀로 출연했다. 베니스와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다운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한다. 


비르지니와 같은 벨기에 출신의 다프네 파타키아는 베네데타를 유혹하는 바르톨로메아 역할을 맡았다. 베네데타의 교묘한 농간을 알고 신성모독으로 비난하고, 어머니인 수녀원장과 베네데타에 대한 믿음으로 대립하는 크리스티나 역의 루이 샤빌렛 또한 매력적인 연기를 펼친다. 





배너


정치

더보기
김동연, "'K-특급' 통해 소상공인·소비자 보호" 공약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형 공공플랫폼 'K-특급'을 통해 골목상권과 종사자, 소비자가 상생하는 지역경제 모델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동연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플랫폼 경제가 발전하면서 우리 삶이 한층 편리해지고 있지만 특정 분야에서 독과점적인 거대 플랫폼 기업이 등장해 시장이 왜곡되고 기술혁신이 저해되고 있고, 또 소비자와 해당 분야 종사자의 기여로 축적된 테이터에 기반한 이익도 적정한 재분배 없이 거대 플랫폼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이재명 전 지사가 시작한 '배달특급'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공공플랫폼을 확장해 '이재명 정책 노선'을 충실히 이어갈 의지를 분명히 했다. 먼저 기존의 배달플랫폼을 더욱 확장하고 강화한 '배달특급2.0'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특급은 누적거래액 1500억 원, 회원 75만 명을 돌파하며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만든 배달 플랫폼 가운데 독보적인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개수수료 1%로 약 150억 원의 추가 수익을 소상공인에게 돌려주며 공공플랫폼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직론직설】 시작이 반…반드시 통합과 협치 이뤄내야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1기 내각'의 컨트롤타워로 한덕수 국무총리를 임명했다. 국회가 전날 한 총리의 임명동의안을 가결해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이자 제48대 총리로 한총리가 취임하게 된 것이다. 한 총리는 장면·백두진·김종필·고건 전 총리에 이어 다섯 번째로 총리를 2번 역임하는 총리가 되었다. 제8회 행정고시 합격 후 통상 분야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국무총리까지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번에 윤석열정부의 초대 국무총리가 됨으로써 보수·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중용된 셈이다. 내각구성 난항…반대를 위한 반대로 발목잡기했다 지적 윤석열정부가 한총리를 지명한 것은 바로 통합(統合)과 협치(協治)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등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오다가 6.1 지방선거 등을 감안해 한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찬성하기로 당론을 정하고 임명동의안에 가결한 것이다. 그동안 이렇게 1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