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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공포…"기존 백신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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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오미크론 변이 '우려 변이'로 지정
당국, 남아공 고위험국가 지정 등 재논의
제약사들 새 백신 연구 착수…"실험 시작"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보고된지 이틀 만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로 지정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백신 효과를 저하시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WH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B.1.1.529)를 '오미크론'이라 명명하고 '우려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했다. WHO에 바이러스가 보고된지 이틀 만의 조치다.

WHO는 바이러스의 증상과 감염 전파력, 백신 효과 등에 따라 '우려 변이' 바이러스와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 바이러스로 분류한다. '관심 변이' 지정 기준은 ▲전염성 증가 ▲독성 증가 또는 임상질환 발현 변화 ▲백신 및 치료제의 효과 저하 등이다.

WHO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24일 처음 보고됐으며 최근 몇 주 동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과 동시에 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PCR 테스트 결과 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있다. 이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급증은 이전 사례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가 더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를 막을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면서, 제약사들은 변이에 대응할 백신 개발에 나섰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능이 있는지 분석하는 데 2주 정도 소요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필요하다면 100일안에 새로운 변형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더나는 새 변이에 대응할 부스터샷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존슨앤드존슨은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시험을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WHO가 이렇게 급작스럽게 우려 변이를 지정한 건 처음이다. 바이러스 실험 등에 2~3주가 걸릴 것으로 봤는데 예상보다 빠르다. 델타 변이보다 상황이 안 좋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백신과 관련해선 "기존 백신의 효과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데, mRNA 백신의 경우 설계를 통해 3개월 내에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를 철저하게 통제하면 당분간은 새 백신이 필요 없겠지만, 델타 변이처럼 국내 유입 후 급격하게 확산되면 초기부터 새 백신을 맞아야 한다.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했다.
 

세계 각국은 변이 차단을 위해 다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이스라엘, 싱가포르, 몰타, 일본, 스위스 등은 남부 아프리카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도 남아공 등 남아프리카 지역 8개 국가를 상대로 신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다.

방역 당국은 27일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검출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고위험국가로 지정할지 여부를 재논의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유행 국가를 심의해 '격리면제 제외국가' 및 '고위험국가'로 지정하고 있다. 남아공은 지난 19일 발표된 12월 격리면제 제외국가에 포함되지 않아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24일 발표된 고위험국가 지정에서도 빠졌다.

방대본은 이날 오미크론 대응과 관련한 기자단 질의에 "오늘 위험평가 및 대응방안 회의를 할 예정이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를 거쳐 조치 방안을 결정해 발표하겠다"며 "현재 아프리카 입국 확진자 모두에 대해 변이 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5주간 아프리카 입국 확진자는 22명이었다. 14명은 델타 변이 확진자였으며 나머지 8명은 '분석불가'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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