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6 (금)

  • 흐림동두천 0.2℃
  • 흐림강릉 5.5℃
  • 서울 1.9℃
  • 대전 6.5℃
  • 흐림대구 10.2℃
  • 흐림울산 9.3℃
  • 광주 7.6℃
  • 구름많음부산 10.1℃
  • 구름많음고창 4.9℃
  • 흐림제주 13.2℃
  • 흐림강화 0.9℃
  • 흐림보은 7.6℃
  • 흐림금산 7.3℃
  • 흐림강진군 9.3℃
  • 흐림경주시 8.9℃
  • 흐림거제 10.2℃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전스크린으로 떠나는 여행 … 로맨틱 힐링 드라마 <메이드 인 이태리>

URL복사

토스카나의 황홀한 풍광에 빠지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을 팔기 위해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옛집에서 한 달간 머무르게 된 아버지와 아들이 아름다운 풍경과 기억, 이웃들과의 만남 속에서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리암 니슨이 자신의 친아들 마이클 리처드슨과 함께 동반 출연했다. 

 

이국적 풍경이 전하는 낭만


잭은 운영중인 런던의 갤러리를 인수하기 위해 어린 시절 살던 토스카나 집을 팔자고 아버지를 설득한다. 아버지 로버트는 몇 달 만에 연락해서는 대뜸 공동 명의의 집을 팔자는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20년간 방치해왔던 토스카나 집을 찾는다.

 

 

하지만 옛집은 당장 팔 수 없을 정도로 낡아 있었고, 한 달 안에 돈을 마련해야 하는 잭은 로버트와 함께 직접 집을 수리하기 위해 토스카나에 머물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만큼이나 무너지고 먼지가 쌓인, 빛 바랜 집에 페인트를 칠하고 망가진 정원을 손질하면서 아버지와 아들은 과거의 공간에서 추억과 상처의 기억을 마주한다. 


그러던 어느날, 토스카나 골목길을 서성이던 잭이 우연히 셰프 나탈리아를 만나며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나탈리아와의 교감을 쌓아가면서 잭의 일상은 조금씩 특별해진다. 로버트는 아내를 기억하는 마을 사람들을 통해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무너진 집이 제 모습을 찾아가면서 멀어진 부자 관계에도 차츰 온기가 돌아온다. 


토스카나의 아름다움이 되찾아준 행복에 자신의 오래된 상처를 성찰하게 된 로버트는 잭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과거의 비밀을 털어놓고 미처 몰랐던 서로의 진심을 발견한다.

 

 


상처의 치유와 관계의 회복, 그리고 잊혀진 본질적인 것의 소중함에 대한 드라마인 <메이드 인 이태리>는 직설적 은유와 예견된 결말로 향해가는 드라마다. 런던이라는 대도시와 대비되는 고향 토스카나는 인간적이고 아름답고 사랑이 넘치는 장소다. 


서로를 보듬는 가족의 존재와 위안을 주는 따뜻한 사랑은 헛된 욕망보다 소박해 보이지만 행복에 더욱 가깝다. 이 같은 전형화된 메시지, 평면적인 전개지만 오히려 그래서 따뜻하고 편안한, 휴식 같고 여행 같은 그런 종류의 영화다. 


무엇보다 영화의 주인공은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따사로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 그림 같은 하늘 빛, 끝도 없이 펼쳐진 사이프러스 나무 등 이국적 풍경이 전하는 낭만적 정서만으로도 이 영화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 

 

리암 니슨 실제 가족사와 닮은 스토리

 

<미션>, <쉰들러 리스트>, <사일런스> 등 거장 감독들의 페르소나로 활약한 연기파 배우이자, <테이큰> 시리즈로 독특한 스타일을 확보한 스타 액션 배우 리암 니슨이 아버지 로버트 역에 캐스팅됐다. 

 

 


아들 역을 맡은 배우 마이클 리처드슨이 리암 니슨의 친아들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마이클 리처드슨은 2019년 뉴욕 브로드웨이 연극 <금빛은 오래 머무를 수 없는 것(Nothing Gold Can Stay)>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상업 장편 영화 타이틀 롤을 맡게됐다. 영화의 스토리가 실제 가족사와 닮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연기가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눈부신 풍경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와인 산지로 유명한 토스카나를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는 여행 책자를 장식하는 관광 명소보다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추억을 드러낼 수 있는 장소를 선택했다. 


그 결과 토스카나 언덕 위의 그림 같은 옛 집, 한적한 골목길과 그 곳에 놓인 식당, 오래된 영화를 다 같이 모여 보는 광장, 추억이 깃든 호수 등 한 달 살기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장소들을 보여준다. 

 


여기에 이탈리아 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까지 등장하는데,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나탈리아가 선보이는 리조또와 라구는 관객의 미각까지 자극한다. 아름다운 토스카나 작은 마을로 한 달 휴식을 꿈꾸는 관객들의 판타지를 노골적으로 대리만족시켜주는 것이다. 


영화 <덩케르크>로 알려진 배우 제임스 다시가 연출을 맡았다. 연출 데뷔작 <치킨/에그>(2016)로 제32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단편 영화 부문을 비롯해 3개의 유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된 제임스 다시는 이번 영화로 첫 장편에 도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h수협은행, 美 LACP 비전 어워즈 금상 수상 ... “지속가능경영 성과 국제적 인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h수협은행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2024/25 비전 어워즈(Vision Awards)’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즈’는 2001년부터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평가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보고서 경연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Sh수협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총 8개 평가 항목 중 ▲보고서 표지 ▲경영진 메시지 ▲보고서 서술 내용 ▲재무 섹션 구성 ▲창의성 ▲정보 접근성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100점 만점에 총점 98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h수협은행은 해당 분야 금상 수상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출품된 보고서 중 성적이 우수한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월드와이드랭킹에서 5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비전 어워드 첫 출전에서 거둔 글로벌 100위 진입은 수협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충실

정치

더보기
與, 검사 보완수사권에 “충분히 논의하고 숙의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입법 완성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3일 국회에 검찰개혁 법률안들인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을 제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할지는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은 5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개혁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중대범죄수사청법과 공소청법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당내 논의와 여론 수렴 등 숙의를 거쳐 제시된 의견들이 반영된 수정안이다”라며 “이번 검찰 개혁법안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한 손에 쥐고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던 정치 검찰을 뿌리 뽑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은 “검찰 개혁은 국민의 열망이자 명령이다. 이번 개혁 입법으로 더 이상 억울한 국민이 발생하지 않고 검찰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의 공복으로 거듭나게 해야 할 것이다”라며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검찰 개혁 법안을 처리해 나가겠다. 보완수사권 문제 등 남은 쟁점들도 충분히 논의하고 숙의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검찰 개혁 입법을 완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또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공소청와 중수청 출범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며 “일부에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