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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돋보기】 전스크린으로 떠나는 여행 … 로맨틱 힐링 드라마 <메이드 인 이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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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의 황홀한 풍광에 빠지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을 팔기 위해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옛집에서 한 달간 머무르게 된 아버지와 아들이 아름다운 풍경과 기억, 이웃들과의 만남 속에서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리암 니슨이 자신의 친아들 마이클 리처드슨과 함께 동반 출연했다. 

 

이국적 풍경이 전하는 낭만


잭은 운영중인 런던의 갤러리를 인수하기 위해 어린 시절 살던 토스카나 집을 팔자고 아버지를 설득한다. 아버지 로버트는 몇 달 만에 연락해서는 대뜸 공동 명의의 집을 팔자는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20년간 방치해왔던 토스카나 집을 찾는다.

 

 

하지만 옛집은 당장 팔 수 없을 정도로 낡아 있었고, 한 달 안에 돈을 마련해야 하는 잭은 로버트와 함께 직접 집을 수리하기 위해 토스카나에 머물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만큼이나 무너지고 먼지가 쌓인, 빛 바랜 집에 페인트를 칠하고 망가진 정원을 손질하면서 아버지와 아들은 과거의 공간에서 추억과 상처의 기억을 마주한다. 


그러던 어느날, 토스카나 골목길을 서성이던 잭이 우연히 셰프 나탈리아를 만나며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나탈리아와의 교감을 쌓아가면서 잭의 일상은 조금씩 특별해진다. 로버트는 아내를 기억하는 마을 사람들을 통해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무너진 집이 제 모습을 찾아가면서 멀어진 부자 관계에도 차츰 온기가 돌아온다. 


토스카나의 아름다움이 되찾아준 행복에 자신의 오래된 상처를 성찰하게 된 로버트는 잭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과거의 비밀을 털어놓고 미처 몰랐던 서로의 진심을 발견한다.

 

 


상처의 치유와 관계의 회복, 그리고 잊혀진 본질적인 것의 소중함에 대한 드라마인 <메이드 인 이태리>는 직설적 은유와 예견된 결말로 향해가는 드라마다. 런던이라는 대도시와 대비되는 고향 토스카나는 인간적이고 아름답고 사랑이 넘치는 장소다. 


서로를 보듬는 가족의 존재와 위안을 주는 따뜻한 사랑은 헛된 욕망보다 소박해 보이지만 행복에 더욱 가깝다. 이 같은 전형화된 메시지, 평면적인 전개지만 오히려 그래서 따뜻하고 편안한, 휴식 같고 여행 같은 그런 종류의 영화다. 


무엇보다 영화의 주인공은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따사로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 그림 같은 하늘 빛, 끝도 없이 펼쳐진 사이프러스 나무 등 이국적 풍경이 전하는 낭만적 정서만으로도 이 영화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 

 

리암 니슨 실제 가족사와 닮은 스토리

 

<미션>, <쉰들러 리스트>, <사일런스> 등 거장 감독들의 페르소나로 활약한 연기파 배우이자, <테이큰> 시리즈로 독특한 스타일을 확보한 스타 액션 배우 리암 니슨이 아버지 로버트 역에 캐스팅됐다. 

 

 


아들 역을 맡은 배우 마이클 리처드슨이 리암 니슨의 친아들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마이클 리처드슨은 2019년 뉴욕 브로드웨이 연극 <금빛은 오래 머무를 수 없는 것(Nothing Gold Can Stay)>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상업 장편 영화 타이틀 롤을 맡게됐다. 영화의 스토리가 실제 가족사와 닮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연기가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눈부신 풍경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와인 산지로 유명한 토스카나를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는 여행 책자를 장식하는 관광 명소보다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추억을 드러낼 수 있는 장소를 선택했다. 


그 결과 토스카나 언덕 위의 그림 같은 옛 집, 한적한 골목길과 그 곳에 놓인 식당, 오래된 영화를 다 같이 모여 보는 광장, 추억이 깃든 호수 등 한 달 살기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장소들을 보여준다. 

 


여기에 이탈리아 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까지 등장하는데,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나탈리아가 선보이는 리조또와 라구는 관객의 미각까지 자극한다. 아름다운 토스카나 작은 마을로 한 달 휴식을 꿈꾸는 관객들의 판타지를 노골적으로 대리만족시켜주는 것이다. 


영화 <덩케르크>로 알려진 배우 제임스 다시가 연출을 맡았다. 연출 데뷔작 <치킨/에그>(2016)로 제32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단편 영화 부문을 비롯해 3개의 유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된 제임스 다시는 이번 영화로 첫 장편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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