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찰청·경비·101경비단 공동 감찰 나서
"폭염주의보로 착각해"...1명은 의식 못 찾아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신입 경찰관 3명이 폭염경보 속에서 야외 훈련을 받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찰은 진상 조사에 나섰다.
27일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은 폭염경보 속에서도 훈련을 진행하게 된 경위와 탈진 뒤 대응의 적절성 등에 대해 서울경찰청 감찰·경비·101경비단이 공동으로 감찰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비단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께 충북 충주시의 중앙경찰학교에서 훈련을 받던 128명 중 소속 경찰관 3명이 구보 훈련을 받던 중 온열 질환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중 2명은 의식을 회복했지만 1명은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훈련 당시 충주시는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로 '경찰청 혹서기 훈련 지침'에 의하면 훈련을 금지해야 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경비단은 폭염경보를 폭염주의보로 잘못 알고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단 관계자는 "훈련 시작 시각인 오후 4시 기준 기온이 31.5도여서 폭염주의보로 착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