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3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 돋보기】 유럽 소도시와 와인, 중년의 낭만적 삶에 대한 판타지 <와인 패밀리>

URL복사

팬데믹 시대의 힐링 스크린 여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일에 쫓기며 살아온 캐나다의 자동차 회사 CEO 마크가 고향인 이탈리아로 돌아가 할아버지가 남긴 포도밭을 되살리기로 결심한다. 캐나다에서 디지털 개봉해 3주 연속 1위, 뉴질랜드에서 극장 개봉 후 2주간 박스오피스 Top10을 유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나폴리와 보퍼트 등의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연기상 등 8관왕을 기록했다.  

 

새로운 삶의 시작


이탈리아 작은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와인을 둘러싼 이야기를 펼치는 낭만적인 영화다. 
유럽 소도시와 와인에 대한 환상과 동화 같은 삶에 대한 감상적 대리만족을 주는 익숙한 소재의 작품이지만, 치유의 여행과도 같은 유쾌한 판타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팬데믹 시대에 가치가 있다. 


이 판타지의 배경은 과거의 순수함이나 활기찬 공동체 같은 상실한 것에 대한 그리움이다. 중년의 상실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중년은 생물학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서적 영역까지 포함한 위치를 말한다. 


자동차 회사를 경영하며 성공한 삶을 살고 있던 마크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친환경 제품을 추진했지만 수익적 가치만 바라보는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힌다. 


주주들에게 회사의 비전을 발표하는 날 문득 ‘앞으로 몇 년을 더 살까?’라는 생각이 떠오른 마크는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른다. 


고향인 이탈리아 아체렌자(Acerenza)에 도착한 마크는 이 작고 아름다운 마을에서의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그리움에 잠긴다. 그리고 그는 할아버지가 남긴 포도밭을 되살려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와인 제조법도 모르는 마크의 무모한 도전에 마을 주민들은 만류하고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친다. 

 

 

이국적인 풍광과 지역 와인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아체렌자는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Basilicata) 지역의 마을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유명 매체 포브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알려지지 않은 10곳’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영화는 아체렌자의 이국적인 풍광을 집중적으로 담아내며 스크린 여행의 대리만족을 준다.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언덕 마을과 고즈넉한 기차역, 드넓은 포도밭 풍경, 고풍스러운 예술 조각들과 포도밭의 싱그러운 포도넝쿨들은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이다. 

 


와인에 대한 이야기도 이 영화의 매력이다. 아체렌자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별한 와인 ‘알리아니코(Aglianico)’는 영화적 비유로 사용된다. 알리아니코는 피에몬테의 ‘네비올로’, 토스카나의 ‘산지오베제’와 함께 이탈리아 와인 3대 토착 품종 중 하나로, 향이 좋고 강하며 탄닌 구조가 풍부해 이탈리아 남부 최고의 레드 와인으로 손꼽힌다. 


극중에서 포도 농장을 관리하는 마르첼로는 마크에게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숙성시키면 진한 맛을 내는 알리아니코에 대해 설명한다. 물론, 중년의 인생에 대한 노골적인 비유다. 

 


캐나다계 이탈리아 작가 케네스 카니오 칸첼라라의 인기 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는 소설의 저자가 영화에 프로듀서로 직접 참여하고 기차 승무원으로 카메오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키스 앤드 크라이>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숀 시스터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메멘토>, <매트릭스>, <나쁜 녀석들>의 연기파 배우 조 판톨리아노가 중년의 위기에 빠진 아재 마크 역을 맡았다. 


<에어 포스 원>,  <서약> 등의 웬디 크로슨이 남편의 갑작스런 퇴사에 힘들어하며 일상으로 복귀를 설득하는 아내 마리나 역을 맡았으며, 영화 <시네마 천국>의 청년 토토 역으로 첫사랑에 빠진 풋풋한 청춘의 모습을 보여줬던 마르코 레오나르디가 마크의 고향 친구 루카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히든기업연구소,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 성료...회원사간 협업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는 12일 오후 4시 과천 이트너스 사옥에서 22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가 중소기업 간 협업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전문가와 기업 대표들 간 연대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박성태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후에 경과 보고 후 자문 요청을 하는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홍보▲경영▲세무▲노무▲특허 컨설팅 자문위원들을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환영사에서 “히든기업연구소는 무리한 투자나 경영 컨설팅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제안된 사업에 대한 연구소 차원의 면밀한 검증을 하고 있으며, 타당성 결여 등이 확인되면 컨설팅을 중단하며, 절대 무리한 컨설팅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먼저 특강에서는 김현수 심시스글로벌 공동대표와 정종민 에이플러스에셋 전무가 자사의 주요 사업현황과 사업구조의 특장점, 콘텐츠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스페이스 AI 와 스마트빌딩 구축 운영사례’라는 주제로 첫 번째 특강에 나선 김현수 대표는 "심시스글로벌은 스마트 리딩과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신길초 앞, 민·관·경 총출동...등굣길 사이버 폭력 예방 캠페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푸른나무재단은 12일 오전 서울신길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과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민관 협동 등굣길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의 등굣길에 학교·지역사회·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의 아침 등굣길에 안전한 분위기와 공동체 메시지를 전달하는 실천형 활동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지역 단위 협력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장형 캠페인으로 기획됐다. 이번 캠페인은 민·관·학·기업이 총결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자치회와 교사를 비롯해 동작구청, 동작경찰서,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삼성, 푸른나무재단이 함께해 등굣길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예방 구호와 피켓, 기념품을 전달했다. 행사 참여자 전원은 “도와줘요 힘든 친구 보면! 미소로 함께 우리 약속해요! 솔루션은 우리의 실천! 함께해요 레츠끼릿!”을 외치며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강순원 서울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폭력 예방에 관한 지역 단위 협력 체계가 중요하다"며, "지속해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 캠페인을 확대해 나

문화

더보기
학습의 본질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펴냈다. 이 책은 공부를 단순한 암기나 시험 대비의 기술이 아닌, 모두의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의 세상을 확장하는 철학적 행위로 바라본다. 저자는 ‘배움 없는 익힘은 의미 없고, 익힘 없는 배움은 쓸모없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학습의 본질을 탐구한다. 책은 시와 에세이 형식을 빌려 학습의 구조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공부의 개념’에서 시작해 ‘학습의 작동 원리’, ‘교과별 학습’, 그리고 ‘학습의 내면’까지 다룬다. 배움과 익힘, 이해와 적용, 기억과 망각, 사고와 표현 같은 개념을 사유하면서, 공부를 점수나 평가의 도구가 아닌 ‘삶을 변화시키는 지적 여정’으로 자리매김한다.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하고, 정책연구소와 국가연구기관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했다. 동시에 에듀테크 기업 콘텐츠팀장,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학습 현장의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경험했다. 그는 “공부 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