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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독일·벨기에 100년만의 홍수 피해, 최소 126명 사망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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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빠지기 시작하면서 홍수 휩쓸린 차에서 시신 대규모 발견 우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서유럽에 100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독일과 벨기에에서 최소 1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대원들은 여전히 수백명에 달하는 실종자들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종자 수가 1300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상당수는 중복 집계된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실종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독일 쾰른 남서쪽의 에어프트스타트 마을에서는 땅이 꺼지면서 여러 가정이 살고 있는 주택이 무너졌으며, 신치히에서는 보조금을 받아 생활하는 장애인 생활보조센터가 물에 잠겨 12명이 숨졌다.

극단적인 폭우가 며칠 간 계속되면서 홍수로 집을 잃고 위험에 처한 독일인들만 수천명에 달한다. 여기에 곳곳의 하천 제방들이 붕괴 위험에 처해 있어 각 지역들은 홍수를 차단할 시설을 강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독일 라인란트-팔츠주에서만 63명이 사망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도 43명이 목숨을 잃어 독일의 사망자 수는 106명이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어려울 때 우리 나라는 함께 서 있다, 홍수가 모든 것을 앗아간 사람들에 대한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망자 가족과 심각한 피해를 입은 도시와 마을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16일 저녁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했지만, 관계자들은 휩쓸려간 차와 트럭에서 더 많은 시신이 발견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반이 꺼지면서 집이 가라앉은 에어프트스타트의 프랑크 록 행정관은 50명이 구조됐다고 n-TV에 밝혔다. 그는 탈출하지도 못하고 아직 구조되지도 못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벨기에에서도 2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 상태라고 안넬리스 베를린덴 벨기에 내무장관이 VRT 방송에 밝혔다. 그는 벨기에에서 네덜란드로 이어지는 뫼즈강의 제방 몇 군데가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남부 벤로에서는 강물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병원 환자 약 200명을 대피시켰다.

많은 지역에서 전기가 끊기고 가스 공급도 중단됐다. 복구까지는 며칠 길게는 몇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어 차기 독일 총리를 꿈꾸고 있는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지사는 이번 홍수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가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라인란트-팔츠주의 말루 드라이어 주지사는 이번 재난이 지구온난화 억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함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기후 변화는 더이상 추상적이지 않다. 우리는 그것을 가까이서 고통스럽게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도 "기후변화에 단호하게 맞서 싸워야만 현재 겪고 있는 극단적인 기후를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서유럽 일부 지역에 지난 이틀 간 두 달 치에 해당하는 폭우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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