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얼었던 천지만물이 발동하여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 봄이다. 계절적인 변화에 따라 인체 생리도 변화하게 마련이다. 고로 봄에 나타나는 계절적인 특성에 맞게 생활을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입맛 돋워야 봄철에는 기가 부족하고 습(濕)이 많다. 고로 인삼차나 황기차, 닭고기 등으로 보기를 시켜주면 좋다. 조반석죽으로 위장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체내에 습이 쌓이면 소화가 잘 안 되고 답답하며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지고 나른해진다. 또한 얼굴이나 손이 붓고 관절이 불편하기도 한다.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뜰을 거닐며 머리를 풀고 몸을 편안하게 늦추어 주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 봄철 건강법이다. 주기는 하면서 빼앗지는 말고 상을 주되 벌은 주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봄의 양생법이다. 이를 거역하면 간을 상하고 여름에 철이 아닌 추위가 와서 자라게 하는 힘이 적어진다. 먹는 음식도 제철에 나는 식품 위주로 섭취한다. 봄에는 자연만물이 통통 힘차게 솟아오르는 계절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인체도 그만큼 체내 신진대사가 빨라지면서 각종 영양소가 소모된다. 특히 비타민은 3배에서 10배 정도가 필요하게 된다고 한다. 또 체온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피부혈관이 확장되고 이때 피부 쪽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허열이 나고 내장기능이 약해져 입맛도 떨어지고 쉽게 피곤해지는 것이다. 고로 봄철에는 무엇보다도 입맛을 돋워서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허열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쌉싸름한 봄나물이 좋은 이유다. 봄나물은 약간 쓴맛을 내는데 화와 열을 내려주고 습을 제거해주고 입맛을 돋궈주는 효과가 있다. 돈나물이나 씀바귀, 달래 같은 봄나물을 많이 섭취하는게 좋다. 비타민 풍부한 돈나물 씀바귀 먼저 봄철 웰빙음식으로 돈나물을 권한다. 이를 석상채라고 하는데 칼슘과 비타민 C나 인산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한의학에서 돈나물 말린 것은 경천초라고 해서 해열과 해독작용이 뛰어나다. 특히 돈나물 생즙은 간경변에도 효과적이고 피로를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손을 베었을 때 생즙을 찧어 상처 부위에 바르면 부기가 가라 앉는다. 이외에도 감염으로 인한 종양이나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를 때에도 생잎을 찧어 바르면 화농을 예방할 수 있다. 왜냐하면 피를 맑게 하고 살균과 소염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새콤달콤한 돈나물 초무침이나 칼칼하고 시원한 돈나물 물김치는 봄기운을 한껏 만끽하게 해주는 웰빙음식이다. 요즘에는 간염,간경화증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생즙을 마시기도 한다. 항암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간암치료제로도 이용된다. 하지만 풋내가 많이 나므로 싱싱한 것을 골라서 으깨어지지 않게 살살 다루어야 한다. 다음으로 쓴맛을 내는 씀바귀를 들 수 있다 한의서에 보면 오장의 독소와 미열로 인한 한기를 풀어주며 장기의 기능을 강화시켜준다. 또한 정신을 맑게 해주며 부스럼 등 피부병에도 좋다고 하였다. 또한 배뇨시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기침을 호소할 때에도 효과적이다. 이른 봄에 씀바귀를 먹으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약효가 탁월하다. 또한 두릅, 풋마늘, 냉이, 쑥갓, 도라지, 쑥, 냉이 돌미나리 등 봄철에 나는 나물류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서 입맛을 돋우고 원기를 회복시키는데 효과적이다. 그리고 소화를 도와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간에 쌓인 독소를 풀어주고 피와 정신을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달래의 강장효과 또 봄철에는 달래를 권한다. 봄을 알리는 나물이 냉이와 달래다. 특히 달래는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봄의 피로를 풀어준다. 이른봄이 되면 밭이나 논길 등에서 달래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알부리가 클수록 매운맛이 강하며 독특한 향미로서 입맛이 떨어질때 미각을 살려준다. 달래는 산산(山蒜)이라 하는데 산에서 나는 마늘이라는 의미다. 마늘과 비슷한 영양과 효능이 비슷해 강장효과를 지닌 나물이다. 잠이 잘 오게 하고 정력을 증진시키는 나물이다. 칼슘과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대표적인 알카리성 식품이다. 무기질도 풍부하다. 특히 장염과 위염, 불면증 등에 효과가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아주 좋다. 또 생리가 고르지 못하거나 자궁이상으로 출혈 증세가 있는 여성의 경우에 좋다. 이외에도 피부 탄력을 유지해주고 빈혈과 동맥경화에도 효과가 있다. 형상의학적인 특징으로 살펴보면 입술이 자주 트거나 마르는 여성, 머릿결이 거칠고 푸석푸석한 여성, 손발이 유난히 찬 여성, 입술 모양이 바르지 못하고 비뚤어진 여성 등은 선천적으로 자궁이 약하거나 혈이 부족한 체질이기에 생리불순이나 자궁출혈로 고생하기 쉽다. 이런 여성은 적극 섭취 볼 것을 권한다. 한의학에서는 적과를 다스리고 혈괴를 다스리는 약초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달래를 무쳐 먹을 때는 되도록 식초를 넣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비타민 C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 연한 것은 양념해서 무치고 굵고 매운 맛이 강한 것은 된장찌개에 넣어서 먹으면 봄향기를 느낄수 있다. 이른 봄이 되면 각종 비타민 부족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보충하는데 달래가 그만이다. 약간 쓴 듯한 쌉쌀한 맛이 나는 달래는 비타민 A,B1,C가 고루 함유되어 있다. 특히 칼슘이 많이 들어있다. 저항력이 약해서 오는 경우는 대체로 비타민 A의 부족이다. 비타민 B1,B2 부족에서 오는 입술터짐증상이나 비타민 C 부족에서 생기는 잇몸 부종 등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 C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와 조절에도 관여해 피부의 노화방지와 저항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해준다. 하지만 열에 약한 것이 흠이다. 데치면 60~70%가 파괴한다. 하지만 달래는 대개 날 것으로 먹기에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식초를 곁들이면 비타민 C가 파괴되는 시간이 연장되므로 나물로 무쳐 먹을 때는 식초를 충분히 넣도록 한다. 경제적으로 힘든 봄날에 봄나물 한 접시를 식탁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봄철 나른함과 무기력을 떨쳐버릴 수 있는 건강한 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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