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야기현 진도 5강 흔들림…3월20일 이후 처음
3명 부상-수도관 파열 등 시설 피해도
"일주일간 진도 5강 여진 가능성" 주의 당부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1일 오전 10시27분께 일본 미야기현 앞바다에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JMA)이 밝혔다. 다행히 쓰나미(해일)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NHK,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진원지는 북위 38.1도, 동경 141.8도 해상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60㎞다. 지진 규모는 당초 6.6으로 발표됐다 이후 6.8로 상향 조정됐다.
일본 기상청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일주일 간 최대 진도 5강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2~3일 정도는 강한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동북 지방은 1일 밤부터 2일 아침까지 폭우가 쏟아지고 토사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센다이시에선 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다만 후쿠시마 제1원전 등 원전에 대한 피해는 오후 1시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미야기현 일부 지역에선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아오모리현, 후쿠시마현에선 진도 5약, 동북 지역과 홋카이도 등에선 진도 4~1의 흔들림이 있었다.
미야기현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지난 3월20일 미얀기현 앞바다를 지원으로 한 규모 6.9 지진 이후 처음이다.
동북 지역의 경우 지난 2월13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 강진으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서 최대 진도 6강의 흔들림이 있었다.
미야기현의 한 주민은 "30초 정도 강한 흔들림이 느껴졌다"며 "물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았지만 책상 위에 놓인 물건들이 움직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창문이 깨지는 등의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 직후 시설 내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됐다"고 했다.
한 마트 직원은 "강한 흔들림을 1분 정도 느꼈고 선반에 진열한 상품 몇 개가 떨어졌다"면서 "흔들림이 지속되는 동안 손님 중 일부는 그 자리에서 웅크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NHK 센다이 건물도 지진 설계가 돼 있지만 4층 바닥이 30초 가까이 아래에서 밀어 올리는 것 같은 흔들림이 있었다고 이 매체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이번 지진으로 도호쿠 신칸센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며 일부 구간은 순차적으로 운행을 재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