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간격을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2회 접종을 필요로 한다. 그 동안 그 간격을 8주→10주로 늘린바 있으며, 이제 12주로 조정하는 것이다.
18일 질병관리청은 "1차 접종과 2차 접종 사이 간격이 길수록 효과가 증가한다는 임상시험 결과와 백신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차 접종 예약 기준일을 11~12주 간격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간격이) 11~12주에 가까이 갈수록 효과가 좋다고 돼 있고 상황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접종 간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밝혔다.
2월26일 예방접종 시작일에 백신을 맞았다면 5월14~21일 사이에 2차로 접종하게 된는 것으로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간격이 늘어난 만큼 2차 접종분을 장기간 비축하는 대신 1차 접종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신규 접종자 확대를 위해 1차 접종 후 요양병원에 남아있던 물량은 전량 회수한 상태다.
정은경 추진단 단장 겸 질병관리청 청장은 이달 2일 "백신 수급 상황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국내 도입 물량도 공급지연이 나타나고 있어 이미 확보한 백신의 효율적·효과적 사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적정 재고관리와 접종 간격의 탄력적인 운영으로 1차 접종자를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추진단은 요양병원에 1차 접종 이후 남아 보관 중이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을 16일까지 모두 회수하면서 요양병원 자체 1차 접종 일정을 마무리했다. 현재 백신은 소분하는 과정에서 특정 물량을 딱 잘라 포장할 수 없어 여유분을 포함해 요양병원 등에 공급했다. 1차 접종을 마친 뒤 남은 물량에 대해선 2차 접종 때까지 요양병원에서 자체 보관토록 했다.
그러나 장기간 보관의 어려움과 효율적인 백신 활용을 위해 추진단은 잔여 물량을 회수하고 신규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18일 0시 기준 요양병원의 경우 접종 동의자를 기준으로 65세 미만은 98.4%, 65세 이상은 89.9%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요양병원 신규 입소자 등은 보건소 등을 통해 예방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