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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등불]사랑은 모든 것을 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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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한 묘비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다고 합니다.

“젊었을 때 이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했지만 이루지 못했고, 황혼의 나이에는 가족을 변화시키려 했지만 이도 이루지 못했는데, 죽음이 가까웠을 때에야 나 자신이 변하였다면 그 모든 것이 변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자꾸만 바꾸려고 합니다. 그러나 상대를 변화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치약을 위에서 짜느냐, 밑에서부터 짜느냐 하는 등의 사소한 습관조차 바꾸지 못해 다투는 부부가 얼마나 많습니까? 상대를 변화시키기 전에 내가 변화되면 됩니다. 그리고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상대가 변화되기를 기대하고 라며 기다려 주면 되지요.

모든 것을 바란다는 것은, 믿는 것이 실상으로 나타날 때까지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말씀을 믿고 말씀대로 이뤄질 것을 바라게 됩니다. 장차 아름다운 천국에서 하나님과 세세토록 사랑을 나누며 살게 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참으며 달려갑니다.

만일 모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없다면 어떨까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아름답고 행복한 천국에 대한 소망이 없습니다. 이런 장래의 소망이 없으니 현실 속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갑니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고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다투며 살지요. 그러나 아무리 갖고 누린다 해도 참된 만족이 없습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아가지요.

반면에 하나님을 믿는 자녀들은 모든 것을 바람으로 좁은 길을 갑니다. 왜 좁은 길이라고 할까요? 이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 믿지 않는 사람 편에서 볼 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오락을 즐기지도 않고 주일에는 온종일 교회에서 예배드리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충성, 봉사하는 등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며 기도합니다. 이 자체가 믿음이 없으면 힘들기 때문에 좁은 길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고전 15:19) 고백했습니다. 육적으로만 보면 하나님의 자녀로서 많은 것을 절제하고 수고해야 하니 고생스럽게 보입니다.

그러나 이 길은 어떤 것보다 행복한 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초가삼간이라도 행복하다고들 합니다. 하물며 아름다운 천국에서 사랑하는 주님과 영원히 살아갈 것을 생각한다면 얼마나 설레고 즐겁겠습니까? 이처럼 진정한 사랑은 믿는 모든 것이 실상으로 나타날 때까지 변함없이 기다리고 바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큰 힘이 있습니다. 자녀들 중에 말썽을 부리거나 공부를 못하는 아이가 있다고 합시다. 이런 자녀라도 부모가 “잘할 수 있어!” 하며 믿어 주고 소망의 눈으로 바라봐 주면 얼마든지 착하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로 바뀔 수 있습니다. 부모의 믿음이 아이의 발전을 촉진시키고 자존감을 심어 주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것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고 이러한 심리가 실제로도 학업 성적을 높인다고 합니다.

영혼을 갈무리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내 생각 가운데 상대를 단정 지어서는 안 됩니다. ‘저 사람은 변화되기 어려울 것 같다.’ 하거나 ‘여전히 그 모습이구나.’ 하고 실망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변화될 것을 소망의 눈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격려하며 끊임없이 기도해 주어야 하지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참자녀로 나올 날을 기대하시며 천 년을 하루같이 기다리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어느 누구라도 소망의 눈으로 바라봐 줄 수 있어야겠습니다.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린도전서 13:7)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 방송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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