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러시아 여론조사에서 60%가 넘는 사람들이 자국의 코로나 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를 맞을 마음 준비가 덜 되어 있다고 답했다.
또 코로나 19는 자연 발생 전염병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60%가 넘었다.
러시아의 '독립적' 여론기관 레바다 센터가 2월 말 실시해 1일 공개한 조사에서 62%의 러시아인 응답자들이 스푸트니크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일 이를 보도한 CNN에 따르면 30%만 접종을 원한다고 말했는데 12월 조사에서는 38%였다.
스푸트니크 브이 백신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국가 등록을 허가 받은 코로나 19 백신이 되었으나 임상실험이 2차 단계 중이어서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우량한 성적의 2차 결과가 서방 학술지에 게재된 데 이어 2월 초 스프트니크 백신의 예방효율이 92%라는 서방 학술지 발표가 나와 국제사회를 놀라게 했다.
그럼에도 러시아인들이 이 백신의 접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접종을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37%를 차지했다. 실험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기다려 보겠다는 생각이 23%로 그 뒤를 이었다. 백신 접종 자체에 대한 회의도 16%에 달했다.
러시아 50개 지역의 1601명을 개인 면담한 이 여론조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생물학 무기로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답한 비율이 64%에 달했다. 자연 발생적으로 생겼다는 답은 2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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