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전남 주민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야권의 텃밭인 광주에서 이재명 지사가 앞서는 데다 여론 주도층인 50대 이하 연령층에서 이 대표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1년여 전 여론조사에서 당시 이낙연 총리가 압도적인 지지도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재명 경기지사의 추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8일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61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대표가 31.1%로 이 지사 26.3%보다 4.8%포인트 앞섰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2%, 윤석열 검찰총장 1.4%, 정세균 국무총리 1.2%, 기타 2.5%, 없다 23.7%, 모름·응답거절 11.6%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이 대표는 60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반면 이 지사는 18~29세, 30대, 40대, 50대에서 모두 이 대표를 앞섰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기본소득 등 진보적 어젠다를 앞세운 이 지사의 행보가 비교적 진보성향이 강한 광주시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대표가 연초 내세웠던 전직 대통령 사면론이 광주시민들의 반감을 사면서 이 지사가 반사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1년여 전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당시 이낙연 총리가 53.5%로 1위, 이재명 지사가 6.4%로 2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이 대표는 22.4%포인트가 하락했고, 이 지사는 19.9%포인트가 상승했다.(한국갤럽, 조사일시 2019년 12월16~27일, 신뢰수준 95%, 표준오차 ±1.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29%를 차지하며 이 지사보다 지지율이 높았다.(한국갤럽, 조사일시 2021년 2월2~4일,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여론조사는 광주·전남 7773명의 주민과 전화연결을 해 이 중 1616명이 설문을 완료, 응답률 20.8%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4%포인트다.
조사방법은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유선 16.3%, 무선 83.7%를 합산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