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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양평군립미술관 <빛의 명화>展, 첨단기술로 600년 서양미술 새롭게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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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립미술관 개관 9주년 기념 전시 <Masterpiece of Light>
르네상스부터 후기 인상주의까지 600년 서양미술사 순례
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반 고흐 등 거장과의 소통
2월 21일까지, 현대미술의 뿌리와 미디어아트의 만남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반 고흐, 마티스…
현대미술의 뿌리인 600년 서양미술사의 명작이 AI 기술과 만나 관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올해로 개관 9주년을 맞은 양평군립미술관이 첨단 과학과 예술이 융합한 미디어 아트 <빛의 명화>전을 2월 21일까지 열고 있다.  


양평군립미술관(학예실장 이형옥)은 이번 전시를 위해 서양 미술사에서 빛나는 거장들의 명화를 AI 기술과 접목, 2차원의 그림들이 3차원의 살아움직이는 실물처럼 관객과 소통하도록 ‘첨단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시도했다.

 

경기도 양평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양평군립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건너뛰어 소환된 르네상스시대부터 후기 인상주의에 이르는 명작들을 만나는 즐거운 체험을 하게 된다.

 

전시는 14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서양미술사의 사조를 르네상스시대, 바로크시대, 낭만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등 총 6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감상자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 동선은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따라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구성됐다. 

 

작품들 중 르네상스시대(14~16C, Renaissance)의 작품은 사람들의 가치관을 ‘신’ 중심의 세계에서 ‘인간’ 중심 (Humanism, 인문주의)의 실제적 삶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바로크시대 (17~18C, Baroque)는 르네상스의 새로운 기법과 매너리즘의 감성적 요소가 혼합된 대불규칙한 역동적 미술, 빛나는 색, 음영과 질감의 풍부한 대비효과와 자유롭고 드라마틱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신고전주의(Neo-Classicism)를 대표하는 작품들은 보수와 진보의 격들을 통해 장엄한 고전양식의 부활을 보여왔고, 낭만주의(Romanticism)에서는 이상과 현실 사이를 극복하며 화가의 감수성을 추구한 회화 를 감상할 수 있다. 사실주의(Realism)에 와서는 시대를 기록할 만큼 표현이 정교하였는데, “눈에 보이는 것만 그리겠다”는 현실 그대로의 일상생활을 주제로 삼아 다큐 멘터리를 연상케 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사실주의에 이어 인상주의시대(19C후~20C초, Impressionism)는 시대의 아웃사이더의 반란이라는 별칭과 전통을 거부한 비주류작가들의 호칭을 갖게 되면서도 창작활동이 색과 빛에 대한 연구로 자연 속에서 “야외의 햇빛에 대한 색채를 객관적으로 연구한 시기였다. 인상주의를 넘어 후기 인상주의(19C후반~20C초 Post- Impressionism)는 또 하나의 미술환경을 만들어 작가들은 인상주의를 수정하여 과학적이면서도, 개성적인 회화를 지향했다. 사물의 빛과 색채에 화가의 감정을 부여하며 시대에 저항하면서 일구어낸 표현주의(Expressionism), 상징주의 (Symbolism), 야수주의(Fauvism) 등은 다양한 표현양식들과 함께 오늘날의 현대미술을 존재하게 했다.

 

서양미술의 흐름에 따른 전시 설계

 

전시 공간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서양미술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층 O2스페이스에서는 서양미술사 600년을 되짚는 계기와 양평에서 세계미술의 거장들의 출몰 또는 명작을 볼 수 있는 계기, 시대별 작가의 연대기를 대입시켜 상호유기적으로 볼 수 있다.


슬로프 공간은 서양미술사에 빛나는 세계의 유명작가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시대별 작가들과 주요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된 인물과 주요작품들은 교과서에 수록된 작가들 또는 일반인들이 평소에 좋아 하는 작가와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게 되며 서양미술을 이해하는데 교육적인 자료전시공간이다.

 

다음 만나게 되는 2층의 1전시실에서는 중세시대 미술을 만나게 된다. 로마에는 그리스도교를 믿는 예술가들에 의한 초기의 회화들이 있다. 이들 그림은 카타콤(지하묘소)의 벽과 천장에 그려진 것들이다. 로마의 이교도 그림 양식을 답습한 성 피에트로에 마첼리노의 카타콤 천장화(4C초, 로마)을 볼 수 있다.

 

 

2층의 2전시실에서는 마사초,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작가들을 만나게 된다. 천재들의 시대, 미술의 부활은 중세시대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해방된 사람들이 가치관 을 ‘신’ 중심의 세계에서 ‘인간’ 중심의 실제적 삶으로 시선을 돌리게 한 시기다. 인문주의의 가치관이 찬란하게 꽃을 피웠던 고전 그리스- 로마 미술의 이상과 과학, 수학적 비례, 인간의 아름다움 등에 대한 열 망을 만나게 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인체해부도면’, 미켈란젤로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천정에 그린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 등 명작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2층의 3전시실에서는 까라바조, 루벤스, 베르메르 등 바로크시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바로크미술은 유럽의 여러 가톨릭 국가에서 개신교에 대항하기 위해 발전한 미술양식이다. 이 시기에서는 르네상스 기술과 매너리즘의 감성적 요소가 혼합된 불규칙한 역동적 미술, 빛나는 색, 음영과 질감의 풍부한 대비 효과, 자유롭고 드라마틱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룹 초상화의 혁신을 가져온 루벤스의 ‘야간순찰’과 영화로 대중적 사랑을 받은 베르메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까라바조의 ‘카드 사기꾼’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예수’ 등을 만나며 비록 미디어아트지만 새로운 감흥에 빠지게 된다.

 

2층의 4전시실에는 마네, 모네, 드가, 르느아르 등 인상주의 작가의 대표작을 볼 수 있다. 영국의 산업혁명은 1700년대 중반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예술작품 활동도 예외는 아니었다. 1858년에는 즉석 사진기가 발명되면서, 사진기의 발명은 화가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또 휴대 가능한 튜브물감의 개발은 미술역사 의 큰 전환점을 만들어낸다.


마네의 ‘풀밭 위의 식사’ ‘피리부는 소년’, 모네의 ‘파라솔을 든 여인’ ‘수련’ ‘해돋이’, 드가의 ‘꽃다발을 든 무용수’, 르느아르의 ‘두 자매’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 등 인상주의를 탄생시킨 당대 젊은 화가들의 자유로운 구도의 회화도 감상할 수 있다.

 

 

2층의 5전시실에서는 세잔느, 반 고흐, 고갱, 마티스 등 후기인상주의 작가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현대미술의 뿌리라 불리는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은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경험에 근거한 독특한 개성을 표현했다.

 

작가들은 때로는 무질서해 보이는 인상주의 스타일에 비해 보다 견고하고 과학적인 회화를 지향했다. 사물의 빛과 색채를 화가의 감각적 감정을 부여해 표현한 것이다. 표현주의(Expressionism), 상징주의(Symbolism), 야수주의(Fauvism), 초현실주의(Surrealism) 등 현대미술 양식에 영향을 주게 된다.

 

세잔느의 ‘생 빅투아르산’, 반 고흐의 ‘까마귀 나는 밀밭’ ‘까페 테라스’ ‘별이 빛나는 밤’, 고갱의 ‘타이티의 여인들’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세라의 ‘브랑지트섬의 일요일 오후’, 클림트의 ‘키스’, 마티스의 ‘춤’ ‘붉은 방’ ‘모자를 쓴 여인’을 만날 수 있다.


2020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을 지낸 이형옥 학예실장(한국미술협회 학술평론분과위원장)은 “현대미술의 뿌리인 르네상스시대부터, 바로크시대, 신고전주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등 서양미술 600년 사의 주요 작품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면서 “개관 9주년을 맞이하면 서 양평에서도 세계명화를 볼 수 있는 멋진 계기를 만들고자 IT산업과 AI 인공지능 기술과 예술을 융합해 활동하는 작가들과 협업해 관객의 호응이 좋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편 양평군립미술관은 주말 어린이 창의예술학교를 열어 서양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을 이해하고 창의학습체험을 별도의 교육 실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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