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워…사필귀정의 시대 열릴 것"
[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이 정권은 자신들만의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국민의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모두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만들어 가겠다. 문재인 정권이 과거와 싸울 때 국민의당은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0년, 참으로 어렵고 긴 한 해였다. 위기 속에서도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심려만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대한민국에 대통령은 없었다. 망나니 칼잡이를 내세워 법치를 파괴하고 하명정치로 의회민주주의를 파탄 낸 권력자는 있었어도 정의와 공정, 법치와 민주주의를 수호할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2020년 대한민국에 여당은 없었다. 청와대의 출장소로, 행정부의 하수인으로 입법 독재와 헌정 파괴에 앞장섰던 정치 모리배집단은 있었어도,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민생을 돌보는 진정한 여당은 없었다"며 "2020년 대한민국 경제엔 희망과 비전이 없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절망하지 않는다. 해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기 때문"이라며 "무도한 권력은 오래갈 수 없다. 지금은 역사를 거슬러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제자리를 찾는 사필귀정의 시대는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민주주의 회복과 법치 수로를 위해 제 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겠다.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부패와 위선이 단죄받는 정의와 공정의 대한민국을 위해 제 눈물이 필요하다면 그것 또한 마다하지 않겠다. 민주와 법치 그리고 미래로 가기 위한 첫 길이 가시밭길이라면 결코 마다하지 않고 제가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21년 한 해, 국민의당이 서울과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지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