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7 (화)

  •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10.1℃
  • 맑음서울 5.5℃
  • 맑음대전 5.6℃
  • 구름많음대구 10.9℃
  • 흐림울산 11.2℃
  • 구름많음광주 8.1℃
  • 흐림부산 12.7℃
  • 구름많음고창 5.5℃
  • 흐림제주 12.0℃
  • 맑음강화 5.4℃
  • 맑음보은 5.8℃
  • 맑음금산 4.7℃
  • 흐림강진군 10.5℃
  • 맑음경주시 10.9℃
  • 흐림거제 13.0℃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 돋보기】 <리플레이>

URL복사

LA부터 뉴욕까지 14개 주 5,600km의 장대한 여정

 

 

포크송처럼 따뜻하게

 

[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  911 테러가 일어난 비극의 날에 우연히 만난 엘리엇과 조니는 LA에서 뉴욕까지 비행기 대신 캠핑카로 함께 이동하게 된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두 사람은 포크송이라는 공동의 관심사로 가까워진다. 길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호의를 베풀고 음악은 지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전통음악과 성조기


<리플레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포크송이다. 갈등과 분열로 고통을 겪고 있는 현재 미국을 살아가는 미국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이며, 그것이 곧 하고 싶은 말이자 내밀고 싶은 온기 가득한 손길이다. 


미국의 역사, 민중의 영혼과 함께 한 포크송은 전통적인 미국의 정신을 담고 있다. 영화는 두 뮤지션이 부르는 포크송들과 함께 ‘포크송을 살리자’는 구호와 성조기 이미지를 노골적으로 반복한다. 


911 테러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사랑과 연대의 힘으로 비극을 극복하는 보통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을 제시한다. 감독은 이 ‘미국의 힘’을 포크송으로 환치해 끊임없이 부르고 널리 퍼트려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강조한다. 포크송을 통해 국가 정체성과 인간적 유대를 회복하고,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자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2001년 9월 11일 아침, LA발 뉴욕행 비행기에서 만난 엘리엇과 조니는 옆좌석에 앉은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며 평범한 여정을 시작했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직면한다. 911 테러의 여파로 비행기가 로스앤젤레스로 회항한 것이다. 


급히 뉴욕에 가야 하는 절박함을 공유한 두 사람은 조니 가족의 친구인 스코티가 낡은 캠핑카를 빌려주겠다는 제안을 승낙한다. 서로에 대해 낯선 두 사람은 사소한 갈등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하지만, 그들의 낡은 자동차처럼 오래된 포크송이 둘을 이어준다. 엘리엇과 조니는 함께 노래를 부르며 음악에 담긴 치유의 힘을 깨닫는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LA에서 시작해 뉴욕에 이르기까지 14개 주 5천 6백 ㎞의 여정을 떠나는 엘리엇과 조니의 이야기는 자연히 미국 서부에서 동부를 가로지르는 장대한 로드 트립이 된다. 인적이 드문 황량한 사막 지대부터 대도시의 빌딩 숲에 이르기까지, 엘리엇과 조니가 향하는 곳은 어디든 최적의 버스킹 장소가 되고 음악의 영감이 된다.


애리조나, 뉴 멕시코,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테네시 등을 거쳐 뉴욕에 이르기까지 영화 속 두 사람이 지나는 곳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에피소드가 함께한다. 캠핑카가 고장나 이웃에서 만난 노인의 도움을 받고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만난 커플을 고향에 데려다주는 등 며칠에 걸쳐 벌어지는 영화의 스토리는 각 주마다 지닌 독특한 풍경과 동네 주민들의 생활 환경과 함께한다. 

 


두 사람의 여정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과 아름다운 사람들은 마치 포크송처럼 따뜻한 위안과 용기를 준다. 
영화 속 싱어송라이터 엘리엇과 조니 역을 연기한 두 주인공 조 퍼디와 앰버 루바스는 실제로 인디 팬들 사이에서 탄탄한 인지도와 음악성을 확보한 베테랑 싱어송라이터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던 두 사람은 <리플레이>를 통해 생애 첫 연기에 도전했다. 특히 그들은 데이비드 하인즈 감독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조니 미첼, 피트 시거 등 시대를 풍미한 포크 뮤지션들로부터도 영감을 얻으며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영화 속 캐릭터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각 지역의 이웃 주민들 다수도 전문 배우가 아니라 실제 거주하는 현지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대 등 7개 대학 제외 '확률·통계' 인정...'미적분·기하' 없이 이공계 지원 길 열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7학년도 정시기준 전국 174개대 중 자연계학과에서 수능 미적분, 기하를 지정한 대학 1곳뿐(0.6%)이고 서울대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39개 의대 중 이과 수학 지정대학은 17개대(43.6%)로 나타났다. 올해 정시에서 의대·서울대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이공계 학과 지원자에게 '미적분·기하' 응시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수능에서 문과 수학으로 분류되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해도 이공계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수험생들의 확률과 통계로 쏠리는 '확통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174개 대학 중 이공계 학과 정시모집 지원자에게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를 지정한 대학은 단 7곳에 불과하다. 서울대는 식품영양·의류학과·간호학과 3개 학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전 학과에 미적분과 기하 응시를 요건으로 두고 있다. 나머지 6개 대학은 일부 학과에만 미적분·기하 응시를 요구하는 수준이다. 가천대(클라우드공학과)·경북대(모바일공학전공)와 전북대·제주대 수학교육과는 미적분·기하를 지정하고 있으며, 전남대는 기계공학과·수학과 등 46개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5월 9일 토지거래 허가 신청까지 유예 검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5월 9일 토지거래 허가 신청까지 유예하는 것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 점검회의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특혜에 대해 시한이 5월 9일로 다가오고 있다. 아마 지금까지는 ‘5월 9일까지 허가를 완료하고 계약을 해야 된다’라고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4월 중순이 되면 더 이상 매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5월 9일이라고 하는 시한은 우리가 지키되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 신청을 한 경우까지는 허용을 하는 게 어떨까 싶다. 필요하다면 해석을 명확하게 하든지, 아니면 규정을 개정하는 것도 검토해 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주택자들의 주택에 세입자들이 있는 경우는 그 세입자의 임대기간 만료까지는 무주택자가 매입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도록 돼 있다”며 “'1주택자도 세주고 있는 집 팔겠다는데 왜 못 팔게 하냐?'라는 항변도 상당히 일리가 있기 때문에 이 점도 고려해서 시행령 개정을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현행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다주택자가 양도소득세 중과를 면하려면 오는 2026년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소크라테스 질의응답식으로 풀어내는 조직혁신의 본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 기술이 아닌 질문에 있다는 통찰을 담은 경영서가 출간됐다. 북랩은 AI 시대 조직 혁신의 본질을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으로 풀어낸 ‘소크라테스와 AX’를 펴냈다. 이 책은 AI를 도입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의 현실에서 출발한다. 많은 조직이 기술과 솔루션 확보에 집중하지만, 실제 실패의 원인은 기술이 아니라 조직과 사람, 리더십에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짚는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질문을 제시하며, 소크라테스의 대화 방식을 빌려 CEO와 리더가 반드시 던져야 할 100개의 질문을 체계적으로 풀어낸다. 책은 단순한 이론서에 머물지 않는다. 조직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인간과 AI의 역할을 재설계하며, 작은 실행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각 장마다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질문과 실행 방안을 담아 독자가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실천형 경영서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또한 이 책은 AI를 도입하는 것과 조직을 바꾸는 것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