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갤럽 조사 결과, 11% 선호도로 오차범위 밖 3위
한길리서치, 윤석열 24.7%, 이낙연 22.2%, 이재명 18.4%
[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 최근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1위에 올랐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13일 여론조사에선 3위로 추락했다.
윤 총장은 이번 조사에서 11%의 선호도를 기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9%), 이재명 경기도지사(19%)에 못 미치는 오차 범위 밖 3위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갤럽에 따르면 2020년 11월 둘째 주(10~12일)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를 물은 결과 이낙연 민주당 대표 19%, 이재명 지사 19%, 윤석열 검찰총장 1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 홍준표 무소속 의원 1% 순으로 나타났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20여 명 포함), 42%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이낙연 대표 선호도가 2%포인트, 윤 총장은 8%포인트 상승했고 이재명 지사·안철수 대표·홍준표 의원은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까지는 이 대표의 선호도가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지난 8월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39%)가 이 지사(27%)를 앞선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이 대표의 선호도는 남녀(18%·20%) 비슷하고, 광주·전라(37%), 민주당 지지층(39%) 등에서 높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여성(15%)보다 남성(23%), 인천·경기(25%)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성향 보수·중도·진보층 내에서의 양자 선호도는 거의 비슷한 양상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올해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4명이다.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전 대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하락했고(1~4월 평균 9%, 5~6월 1%), 안철수 대표가 2~5%와 홍준표 의원이 1~3% 선에서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지난 8월 9%에서 9~10월 3%로 하락했다가 이번 달 11%로 재상승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4%, 성향 보수층·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는 25% 내외가 그를 답했다고 한국갤럽이 전했다.
한국갤럽 측은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으므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총장이 24.7%를 기록했고 이 대표가 22.2%, 이재명 경기지사가 18.4%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