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선 유서 내용엔 없는데 왜? 박성광에 '박지선 사망' 불똥..악플테러 도넘어[종합]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고(故) 박지선 사망과 관련해 동료 개그맨 박성광이 악플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곤혹을 넘어 '곤욕' 수준이다.
지난 2일 박지선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일부 네티즌들이 박성광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도 넘은 악플을 달아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개그계 절친인 박지선과 박성광은 과거 KBS 2TV '개그콘서트' 출연 시 연인 역할로 희극 연기를 선보여 많은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박성광은 2일 박지선 빈소가 차려진 직후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박성광은 절친의 갑작스런 사망에 충격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2일부터 4일까지 계속되고 있는 악플 테러에 대해 박성광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악플러들은 모두 고소해야 한다' '박성광뿐 아니라 고인 박지선까지 악플테러..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악플 신경 쓰지 마세요' ‘악플 무시하고 파이팅' 등 댓글을 올려 응원했다.

앞서 3일 박지선 유서가 공개돼 그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45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딸 박지선과 아내가 전화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박지선 부친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자택에 함께 들어가 보니 두 사람은 이미 사망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선은 지병 햇빛 알레르기(햇빛 알러지) 질환 치료 중이었으며 이로 인해 박지선 어머니 등 부모님이 상경해 딸과 함께 생활했다. 최근 박지선은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더욱 악화돼 고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지선 자택에서 유서가 발견되고 타살 흔적이 없어 유족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며 “휴대전화 포렌식과 통화내역 조회 등 통신 수사는 계속한다”고 밝혔다.
박지선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메모에는 박지선 질병 햇빛 알레르기와 관련된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일 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3일 한 매체가 유서를 일부 공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박지선 질병 햇빛 알레르기 질환은 태양광선에 피부가 노출돼 가려움증이나 발진 증상이 발생하는 질병을 뜻 한다. 햇빛 알레르기 증상에는 두드러기를 동반한 붉어짐, 가려움증과 통증, 딱지, 피부 부풀어 오름, 물집, 피부 벗겨짐 등이 있다. 햇빛 알레르기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햇빛 알레르기를 겪는 사람은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있다. 지난 2001년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부인 한나로네(하넬로네) 콜 여사도 햇빛 알레르기로 인한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은 1984년생으로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재학 시절 2007년 KBS 공채 개그맨 22기로 데뷔했다. 최근 시청률 저조로 종영된 KBS 2TV ‘개그 콘서트’에서 박성광과 연인 콘셉트의 코너를 맡으며 스타 개그우먼으로 성장했다.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상담전화(1393),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