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힉스 백악관 고문 코로나19 확진 뒤 감염된 듯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1일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은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백악관 관료들 중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사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부부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밤 늦게 트위터에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밝히며 "곧 격리와 회복 절차에 들어갈 것이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함께 이겨낼 것입니다(We will get through this TOGETHER!)"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힉스 고문 양성 판정 소식이 알려진 뒤, 진단 검사를 받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힉스 보좌관은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TV토론과 다음 날 미네소타주 유세를 위해 이동할 때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그와 함께 탑승했었다.
힉스 고문은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토론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 제이슨 밀러 홍보보좌관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3월 브라질 대표단과 만찬을 한 뒤 브라질 측 참석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나 나오자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하루 만에 음성 판정이 나왔었다.
5월 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근접 수행하는 미군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루 뒤에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보좌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7월 27일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다만 당시에는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향후 미 대선 정국에도 변수가 생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74세 고령으로 고위험군인 데다, 대선 막판 수면 부족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측근들은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