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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마 끝나길 기다렸는데 2차 펜데믹…"코로나 블루, 이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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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우울감 해소 위해 운동 권장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긴 장마 끝나면 외출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직장인 정모(31)씨는 최근 예약했던 휴가를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22일 "장마가 끝나길 기다렸다. 거창한 휴가는 아니더라도 가족들과 야외에라도 가보고 싶었다"며 "현재 상황에선 그것도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웃을 일이 별로 없다. 뉴스도 비 올 때는 비 피해를 입은 분들 이야기만 나왔고, 지금은 전부 코로나19 이야기뿐이다. 지겹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모(26)씨도 "최근 우울감을 종종 느낀다"고 했다. 이씨는 최근 헬스장을 이용권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PC방도 문을 닫고, 운동도 쉬어 정말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대학생 최모(22)씨는 "유일한 취미였던 노래방에 가기도 꺼려진다"며 "내가 쓰는 마이크를 누군가 만졌을 것을 생각하면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헸다.

 

최씨는 "요즘은 어딜 가든 유난스럽게 깔끔을 떨어야 조금이라도 안전한 것 같다"며 "가능하면 사람을 접촉하지 않는 언택트(비접촉)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가정주부 정모(47)씨는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도 늘고,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도 늘어서 처음엔 좋았다"면서도 "점차 자주 부딪히고 다투기도 해서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이기도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중부지방에 역대 최장 기록인 54일간 이어지는 등 '역대급' 장마가 지나가자마자 코로나19 2차 팬데믹(대유행)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 펼져지고 있어 우울감을 느끼는 이들이 더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직장인 권모(38)씨는 "최근에 계속 장맛비 속에서 햇빛도 제대로 보지 못한 기분이었다"며 "우울함이 끝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긴 장마 기간 햇빛이 비추는 시간이 줄어들어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은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햇빛이 아침에 신체 호르몬이 활동하도록 바뀌는 흐름, 주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전덕인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람과 접촉 없는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을 권장한다"며 "사람 없는 야외 공간을 이용해 운동하거나 산책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전 교수는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관심 분야, 취미, 좋아했던 일들을 해보는 것도 좋다"며 "홈트(홈 트레이닝) 등 안전한 상황에서 활동을 잘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 블루'를 병으로 진단할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원래 질병을 앓던 분들은 악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739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가 전날 숨진채 발견되기도 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주말이 가장 고비라고 생각하고 국민과 여러 시설에서 협조가 전제되지 않으면 더 강력한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확산세가 유지된다고 하면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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