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린데만 해명...“‘샘 오취리 인종차별 비판 설전하는 한국인 조롱 사진? 날 비하“
샘 오취리 '관짝소년단' 인종차별 비판에 다니엘린데만 해명까지 '뜨거운 감자'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다니엘린데만이 ‘인종차별 관련 풍자 사진 게재설’에 대해 해명 글을 올렸다.
독일 국적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은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넘어가려고 하다가 설명해 드린다"며 해명 글을 게재했다.
다니엘린데만은 이 해명 글에서 "예전 SNS 계정에서 가끔 저의 못생긴 얼굴을 올리면서 밑에다 '예쁘다'라고 쓰며 자기 디스한 시리즈가 있었다. 웃자고 한 거다. 풍자다"고 해명했다.
그는 "어제(6일) 올린 사진도 친한 한국 형이 저에게 보낸 사진이다. 제가 '비정상회담'에서 유세윤의 개코원숭이를 따라하려고 하다가 대단히 실패한 순간 캡처 사진이다"며 "굳이 누구를 비하했다면 저를 비하한 거다. 그것도 역시 풍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제 (샘 오취리 인스타 그램을 통해)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다"고 덧붙였다.
또 "평상시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들어와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 나치 등 부르시는데 굳이 그런 욕을 하실 거면 먼저 상황도 좀 판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욕하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다니엘 린데만과 함께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2015 방송)에 출연한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인종차별 비판 글을 올려 7일까지 이틀간 포털에서 화제를 모았다.
샘 오취리는 인스타에 고등학생들의 흑인 분장 사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샘 오취리는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졸업사진 촬영을 위해 흑인으로 분장한 사진을 올리며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해당 사진은 의정부고 학생자치회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올린 ‘2020 의정부고 졸업사진 모음집’ 중 하나로 최근 소셜미디어 등에서 인기를 모은 ‘관짝소년단’ 사진이다.

사진 속 학생들은 흑인을 흉내 내기 위해 흑인으로 분장하고 블랙 슈트를 입은 채 관을 들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밈(Meme, 유행요소를 응용해 만든 사진 혹은 동영상 가수 비의 ‘깡’도 밈으로 인해 역주행 인기를 누렸다)으로 활용되고 있는 흑인의 장례식 영상을 페러디 했다.
이에 샘 오취리는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 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며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며 덧붙였다.
다니엘 린데만은 과거 '비정상회담' 방송 당시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을 찌푸린 모습을 캡처해 지난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재했다. 이 게시물에 "예쁘다"라는 멘트도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현재 샘 오취리의 인종차별 비판 설전에 대해 한국 사람들을 조롱한 게 아니냐고 비판하는 등 도마 위에 올랐다. 다니엘린데만의 문제가 된 풍자 사진은 삭제됐으며 현재 해명 글도 없어졌다.
다음은 다니엘린데만 해명 전문이다.
자자자 여러분 주목~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넘어가려고 하다가 설명해 드립니다.
예전 계정에서 가끔 저의 못 생긴 얼굴을 올리면서 밑에다가 “예쁘다”라고 쓰면서 자기디스를 한 시리즈가 있었어요. 웃자고 한 거죠? “풍자”.
어제 올린 사진도 친한 한국형이 저에게 보낸 컷이며 당시 제가 비정상회담에서 유세윤 형의 개코원숭이 따라하려고 하가가 대단히 실패한 순간 캡쳐 사진입니다. 굳이 누구를 비하했다면 저를 비하한 거죠? 그것도 역시 “풍자”.
어제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고요.
평상시 우리에게 관심 있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계정에 들어와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 나치 등 부르시는데 굳이 그런 욕을 하실 거면 먼저 상황도 좀 판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욕하시기를 바랍니다. 속이 풀리시고 “우와 나 비공개 계정으로 들어가서 욕하는 참 멋지고 강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이제는 정말 귀찮아서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가 없어요.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 년 동안 힘들게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 가지고 왜 방송활동을 했겠어요?
와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평상시 우리의 활동을 지켜보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와서 욕하시는 분들. 이제는 좀 좋게 좋게 지냅시다 제발. 아이고 저 이만 다시 대본 공부하러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