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0.03% 하락... 2200선 턱걸이 마감
증권업계 "코스피 2170~2250선서 움직일 것"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코스피는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주목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재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2201.19) 대비 0.75포인트(0.03%) 내린 2200.44에 마감했다. 지수는 주 첫 거래일에 약보합을 보였으나 중반 장중 2238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나 2200선을 지키면서 주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1조162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2573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조3800억원을 순매도했다.
변수가 된 것은 미국과 중국의 외교 갈등이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에게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소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며 보복 조치에 나섰다.
또 다른 변수였던 유럽연합(EU) 경제회복기금은 전격 합의가 이뤄졌다. EU 27개국 회원국은 보조금 대출금을 합한 7500억유로의 기금을 마련해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을 억제하기로 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가 2170~22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다시 나올 수 있고, 미 의회에서 부양책이 통과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8~29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는 동결되겠지만 향후 정책의 밑그림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면서 새로운 정책 시행 기대를 시장에 심어줄 것"이라며 "증시 탄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의 5번째 경기부양책도 글로벌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공화당은 부양책 규모로 1~1조3000억달러를 제시했고, 민주당은 3조달러 규모를 검토 중이다. 양당이 아직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르면 이달말 통과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미국 추가 부양책은 소비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를 지속시킬 만한 요소"라며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추가 재정정책 등 미래 대외 개선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 실적 발표도 진행된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노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발 소식을 기다리는 가운데 2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종목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익 모멘텀 회복 지연은 성장주 쏠림을 강화하고 연장시키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7월27일(월) = 미국 6월 내구재주문
▲7월28일(화) = 미국 7월 소비자기대지수
▲7월29일(수) = 미국 6월 도매재고·7월 FOMC
▲7월30일(목) =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중국 제조업 PMI·비제조업 PMI
▲7월31일(금) = 유로존 2분기 GDP, 미국 6월 PCE 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