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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박성태 칼럼] 정보홍수시대, 가짜뉴스와 오보 팩트체킹 필수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요즘 시대를 7차 정보혁명 시대라고 한다. 유선통신, 컴퓨터, 방송, 인터넷으로 정보가 공유되던 시대를 6차 정보혁명 시대라고 했다면 스마트폰, 무선, 모바일로 정보가 공유되고 소비자가 정보와 뉴스 제작·편성권자가 된 시대를 7차 정보혁명 시대라고 한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저널리즘과 매스커뮤니케이션 대학의 교수 어빙 팽의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역사’ 라는 책에서 유래된 이 개념은 2011년 초부터 도입된 개념이니 1인 미디어가, SNS가 판(?)을 치는 요즘은 8차 정보혁명 시대라고 일컬음이 맞을 듯하다,

7차든, 8차든 정보혁명 시대를 맞아 유통되는 정보는 넘치고 넘쳐서 정보홍수 시대를 만들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세상에 떠도는 모든 정보들을 취득할 수 있게 됐고, 정보나 뉴스를 직접 제공할 수도 있게 됐다. 

정보홍수 시대가 되다 보니 정제되지 않은 첩보 수준의 가짜뉴스와 ‘카더라통신’이 난무하고 오보(誤報)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정보격차가 있던 시절, 즉 정보취득의 경로가 한정되어 있던 시절에는 정보나 뉴스는 신문이나 방송 잡지 등의 언론매체를 통해서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될 뿐이었지만 정보격차가 거의 해소된 지금에는 정보나 뉴스는 누구나 생산할 수도 있고, 누구나 접할 수도 있게 됐다.

여기서 매스컴이라고 불리는 언론(言論)의 정확한 의미와 역할과 기능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보고 범람하는 가짜뉴스와 오보에 대해 정확한 팩트체킹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자 한다.

매스컴이란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줄임말로 소통(커뮤니케이션)을 하되 1대1 개인 소통이 아니고 집단(Mass)으로 한다고 하여 매스커뮤니케이션이라고 부른다. 매스컴은 생산된 정보와 뉴스를 공유하고 전달하는 보도기능과 이러한 보도를 통하여 사회를 발전시키고 변화시키는 계도 기능도 갖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정보와 뉴스를 전달할 매개체가 필요한데 그 매개체가 매스미디어(Mass Media 대중매체) 즉, 언론기관이 되며 언론기관은 기자를 통해 몇 차례의 팩트 체크 과정, 즉 게이트 키핑 과정을 거쳐 독자나 청취자, 네티즌에게 정보와 뉴스를 집단으로 제공한다.

그런데 요즘 1인 미디어와 트위트,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 유튜브 채널이 유행하면서 오히려 기존의 매스미디어, 매스컴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사람들은 각종 정보와 뉴스거리를 기존의 매스미디어보다 이들 미디어를 통해 먼저 접하게 되고 그것이 가짜뉴스인지, ‘카더라통신’인지 진위를 따지기 전에 먼저 기정사실화해서 정보를 유통시키고 있다. 

지난 21일은 하루 종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태설로 국내 언론이 시끌벅적했다. 

20일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 NK와 미국 CNN의 보도(미국 현지시간) 보도로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이슈화되었지만 22일 정부가 공식적으로 특이동향이 없다고 밝히고 미국의 고위관계자들도 아직 잘 모른다고 밝히면서 김정은 건강 이상설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CNN 보도내용은 국내에서 이미 카카오 톡방, 각종 블로그, 유튜브에서 지난 16일부터 17일, 18일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결국 CNN이 보도하고 나서야 국내 언론들이 뒷북을 치며 사실 확인에 들어갔고 정부도 입장을 밝혔다. 거의 닷새 동안 펙트체크를 한 언론사는 단 한군데도 없었고 정부도 그냥 ‘강 건너 불구경’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 19는 중국 우한연구소의 실험실에서 유출된 바이러스 때문이라며 중국에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것이라고 했지만 WHO(세계무역기구)가 "코로나19, 실험실서 조작됐단 증거는 없다. 동물로부터 유래된 것" 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이 역시 유야무야 되고 있다. 우한 실험실 유출설은 이미 지난 2월초 여러 과학자들에 의해서 유튜브 등에 공개되었는데 외국 언론은 물론 국내 어느 언론도 그 부분에 대한 팩트체킹이 없었다. 

지난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제명 논란을 가져왔던 ‘세월호 유가족·자원봉사자의 문란행위’ 문제 제기도 제도권 언론이 아닌 1인 미디어에서는 당사자들 이름과 사진까지 거론하며 보도하고 있는데 가짜뉴스인지 아닌지에 대한 팩트체킹이 없다.  

이 밖에도 지금, 이 순간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1인 미디어를 통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SNS를 통해 엄청난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매스미디어(대중매체)가 제대로 된 언론의 기능과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면 넘쳐나는 가짜뉴스와 ‘카더라통신’, 오보에 대해 정말 수용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이슈가 되기 전에 팩트체킹을 해 주기를 바란다. 정부나 취재원이 제공하고 확인해주는 자료로만 기사를 쓰면 정론직필(正論直筆)하는 언론의 사명은 요원하다고 본다. 아무리 7,8차정보혁명시대라해도 언론은 언론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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