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4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2℃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6.7℃
  • 맑음대전 17.4℃
  • 연무대구 14.7℃
  • 연무울산 13.3℃
  • 구름많음광주 18.7℃
  • 연무부산 14.7℃
  • 구름많음고창 18.1℃
  • 구름많음제주 18.4℃
  • 맑음강화 14.0℃
  • 맑음보은 15.0℃
  • 맑음금산 16.0℃
  • 구름많음강진군 15.6℃
  • 구름많음경주시 14.3℃
  • 구름많음거제 13.9℃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조조 래빗

URL복사

순수의 눈으로 바라본 광기

상상 속 히틀러가 유일한 친구인 열 살 겁쟁이 소년 조조의 이야기. 전미비평가협회 선정 올해의 영화 ‘TOP 10’에 선정됐으며, 제44회 토론토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아역배우상, 제3회 할리우드 비평가협회 각색상을 수상했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12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총 2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사회적 이념에 전도되는 개인


제2차세계대전 말기 엄마 로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열 살 소년 조조는 원하던 독일 소년단에 입단하지만 ‘겁쟁이 토끼’라 놀림 받는 외톨이다. 조조의 유일한 위안은 ‘상상 친구’ 히틀러다. 


어느날 집에 숨어 있던 유대인 소녀 엘사를 발견한 조조는 당당한 그녀의 모습에 당황한다. 크리스틴 뢰넨스의 소설 <갇힌 하늘>을 직접 각색한 와이티티 감독은 참혹한 전쟁 상황 속 열 살 소년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 상을 유쾌한 정서를 바탕으로 묵직하게 풀어냈다.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유쾌함과 슬픔이 공존하는 대중적 이면서 작품성이 높은 홀로코스트 영화다. 와이티티 감독은 제2차세계대전이라는 암울한 배경으로 비극과 풍자적 코미디 사이의 균형을 잡으며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조조 래빗> 속 나치 캐릭터들을 ‘괴물’ 이나 ‘악마’가 아닌, 친근하고 유쾌한 ‘인간’ 으로 그려내 유머 속에 악의적인 이념이 얼 마나 쉽게 퍼지는지에 대한 섬뜩한 경고를 전한다. 성장물인 이 영화는 나치를 동경하는 순 수한 소년은 개인이 얼마나 사회적 이념에 전도되기 쉬운지를 정체성 혼란기의 소년에 빗대어 보여준다. 이것은 현 시대에 만 연한 혐오와 차별의 이념에 대한 은유임은 당연하다.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드는 신선한 비주얼로 2차 세계대전의 전형화된 영상을 파괴 하는 점 또한, <조조 래빗>의 매력이다. 감독은 1940년대 기록영상을 통해 그 시대 유럽인들이 밝고 세련된 느낌을 풍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편견을 깨는 비주얼을 생각 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슬프고 우울한 느낌의 비주얼에서 벗어나 밝고 생기 넘치는 새로운 시대상을 그리기 위해 촬영감독 미하이 말래마레와 라 빈센트와 작업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라 빈센트는 관객들 에게 조조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톤업된 색감을 사용해 영화 전반의 초현실적이고도 화려한 감성을 완 성했으며, 미하이 말래마레 촬영감독은 조 조의 눈을 통해 영화를 보는 듯한 사실적인 영상을 표현하게 위해  호크 V라이트 스퀴즈 애너모픽 1.3X 렌즈를 이용해 스크린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었다. 





소년 조조의 천재적 연기


스칼렛 요한슨,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토 마신 맥켄지, 타이카 와이티티, 샘 록웰, 레 벨 윌슨, 알피 알렌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 연이 인상적이다. 최근 영화 <결혼이야기> 를 통해 인생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 받고 있는 스칼렛 요한슨은 이 영화에서 ‘조 조’의 강인한 엄마 ‘로지’로 분해 뛰어난 연기 실력을 또 한번 입증했다.


<조조 래빗>과 <결혼이야기>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운 스칼렛 요한슨은 광기 가득한 전쟁 상황 속에서 아들 ‘조조’의 순수함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로지’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올 해 열두 살인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는 열 살 겁쟁이 소년 ‘조조’를 맡아 충격적이라 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다. 데뷔와 동시에 제77회 골든 글로 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태런 에저튼, 다니엘 크레이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 워드 아역배우상까지 거머쥐며 연기 천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감독 겸 배우 타이카 와이티티는 ‘조조’의 상상 속 친구 ‘히틀러’를 직접 연기했다. ‘히틀러’의 외형만 가져왔을 뿐 열 살 소년 ‘조조’의 상상으로 뒤얽힌 특이한 캐릭터의 ‘ 히틀러’를 타이카 와이티티는 특유의 익살 스러움과 과장된 몸짓으로 완성해냈다. 성장하고 변화하는 ‘조조’와 함께 변화하는 ‘ 히틀러’의 모습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외에 벽장 속에 숨은 미스터리한 소녀, ‘ 엘사’ 역의 토마신 맥켄지는 할리우드의 떠 오르는 신예로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당당 한 소녀 ‘엘사’를 표현해 냈다. 


독일 소년단의 훈련관 클렌첸도프 대위 역은 <쓰리 빌 보드>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명 배우 샘 록웰이 맡아 독일 군인의 잔혹함과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보여준다. 이외에 도 <왕좌의 게임>의 알피 알렌이 클렌첸도프 대위의 오른팔로, <캣츠>의 레벨 윌슨 이 독일 소년단 교관으로 출연, 씬스틸러로 의 역할을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건기식협회 '2026 트렌드 세미나' 개최...맞춤형 제품 시장의 확대 전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23일 양재 aT센터 그랜드홀에서 '2026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망과 유통·마케팅 트렌드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산학계 관계자 및 전문가 발표를 통해 회원사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는 협회 회원사 홍보 및 마케팅 실무자 약 2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소비 트렌드, 데이터 기반 마케팅, 글로벌 시장 동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주요 연사로는 시장조사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들이 참여해 △건강과 식 트렌드를 중심으로 한 2026 트렌드 △이커머스 환경에서의 데이터 마케팅 전략 △APEC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 △2025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결산 및 2026년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첫 번째는 박현영 바이브컴퍼니 소장은 ‘2026 트렌드_건강과 식 트렌드 중심으로’라는 발표를 통해 현대인에게 건강에 대한 인식과 의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했다. 박 소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수 포비아’ 등 건강에 대한 불안 요인을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절윤 놓고 지방선거 공천 진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후 오는 6월 3일 실시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국민의힘의 노선 변화를 촉구하며 공천 신청을 미뤄 오다 지난 17일 공천을 신청했다. 오세훈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후보 등록” 오세훈 시장은 지난 17일 서울특별시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오늘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한다”며, “그동안 국민과 보수 진영에서 저에게 보내주신 사랑과 지지를 생각하면 말로 다할 수 없는 책임감을 느낀다. 그 기대와 신뢰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는 반드시 혁신과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며, “서울에서 시작한 변화로 당의 혁신을 추동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 버금가는 혁신 선대위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각오로 후보 등록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지도부의 모습은 최전선에서 싸워야 할 수많은 후보들과 당원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무능을 넘어 무책임이다”라며, “위기 때마다


사회

더보기
강민정 “헌법 정신 교육 대폭 강화하고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 제정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가 헌법 정신 교육 대폭 강화와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 제정을 공약했다.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민주시민교육의 뿌리는 바로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있다. 학교는 우리 사회의 가장 소중한 약속인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며 “저는 서울의 모든 교실에서 아이들이 책임 있는 주권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헌법 정신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은 박제된 문구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삶을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다”라며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깨닫고 타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 때 비로소 우리 사회의 갈등은 치유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민정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교육의 출발은 서로의 존엄을 인정하는 것이다. 저는 서울교육의 기본적인 시민교육 틀을 완성하기 위해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를 제정하겠다”며 “이 조례는 기존의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와 함께 교육 공동체를 지탱하는 든든한 양 날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민정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자는 “학교는 모두의 존엄이 지켜지는 곳이어

문화

더보기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과 선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위기의 인간들’을 펴냈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세계관과 문체를 지닌 세 작가가 ‘위기’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모여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과 선택,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작품집이다.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되는 균열부터 사회 구조 속에서 마주하는 위기까지 다양한 층위의 인간상을 담아낸다. 김정진, 송호진, 윤승주 세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위기’를 해석한다. 한 작가는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서사를 통해 인간 군상의 삶을 비추고, 또 다른 작가는 사회적 시스템 속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다른 한 작가는 인간 내면의 희망과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서로 다른 목소리는 충돌하지 않고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위기 속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이다. ‘위기의 인간들’은 위기를 단순한 실패나 재난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의 순간에야 비로소 인간의 본질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기술과 자본이 주도하는 사회, 흔들리는 관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 속에서 인물들은 끊임없이 질문한다. 나는 누구이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리고 끝내 어떤 인간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