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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래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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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눈으로 바라본 광기

상상 속 히틀러가 유일한 친구인 열 살 겁쟁이 소년 조조의 이야기. 전미비평가협회 선정 올해의 영화 ‘TOP 10’에 선정됐으며, 제44회 토론토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아역배우상, 제3회 할리우드 비평가협회 각색상을 수상했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12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총 2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사회적 이념에 전도되는 개인


제2차세계대전 말기 엄마 로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열 살 소년 조조는 원하던 독일 소년단에 입단하지만 ‘겁쟁이 토끼’라 놀림 받는 외톨이다. 조조의 유일한 위안은 ‘상상 친구’ 히틀러다. 


어느날 집에 숨어 있던 유대인 소녀 엘사를 발견한 조조는 당당한 그녀의 모습에 당황한다. 크리스틴 뢰넨스의 소설 <갇힌 하늘>을 직접 각색한 와이티티 감독은 참혹한 전쟁 상황 속 열 살 소년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 상을 유쾌한 정서를 바탕으로 묵직하게 풀어냈다.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유쾌함과 슬픔이 공존하는 대중적 이면서 작품성이 높은 홀로코스트 영화다. 와이티티 감독은 제2차세계대전이라는 암울한 배경으로 비극과 풍자적 코미디 사이의 균형을 잡으며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조조 래빗> 속 나치 캐릭터들을 ‘괴물’ 이나 ‘악마’가 아닌, 친근하고 유쾌한 ‘인간’ 으로 그려내 유머 속에 악의적인 이념이 얼 마나 쉽게 퍼지는지에 대한 섬뜩한 경고를 전한다. 성장물인 이 영화는 나치를 동경하는 순 수한 소년은 개인이 얼마나 사회적 이념에 전도되기 쉬운지를 정체성 혼란기의 소년에 빗대어 보여준다. 이것은 현 시대에 만 연한 혐오와 차별의 이념에 대한 은유임은 당연하다.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드는 신선한 비주얼로 2차 세계대전의 전형화된 영상을 파괴 하는 점 또한, <조조 래빗>의 매력이다. 감독은 1940년대 기록영상을 통해 그 시대 유럽인들이 밝고 세련된 느낌을 풍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편견을 깨는 비주얼을 생각 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슬프고 우울한 느낌의 비주얼에서 벗어나 밝고 생기 넘치는 새로운 시대상을 그리기 위해 촬영감독 미하이 말래마레와 라 빈센트와 작업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라 빈센트는 관객들 에게 조조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톤업된 색감을 사용해 영화 전반의 초현실적이고도 화려한 감성을 완 성했으며, 미하이 말래마레 촬영감독은 조 조의 눈을 통해 영화를 보는 듯한 사실적인 영상을 표현하게 위해  호크 V라이트 스퀴즈 애너모픽 1.3X 렌즈를 이용해 스크린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었다. 





소년 조조의 천재적 연기


스칼렛 요한슨,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토 마신 맥켄지, 타이카 와이티티, 샘 록웰, 레 벨 윌슨, 알피 알렌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 연이 인상적이다. 최근 영화 <결혼이야기> 를 통해 인생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 받고 있는 스칼렛 요한슨은 이 영화에서 ‘조 조’의 강인한 엄마 ‘로지’로 분해 뛰어난 연기 실력을 또 한번 입증했다.


<조조 래빗>과 <결혼이야기>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운 스칼렛 요한슨은 광기 가득한 전쟁 상황 속에서 아들 ‘조조’의 순수함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로지’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올 해 열두 살인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는 열 살 겁쟁이 소년 ‘조조’를 맡아 충격적이라 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다. 데뷔와 동시에 제77회 골든 글로 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태런 에저튼, 다니엘 크레이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 워드 아역배우상까지 거머쥐며 연기 천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감독 겸 배우 타이카 와이티티는 ‘조조’의 상상 속 친구 ‘히틀러’를 직접 연기했다. ‘히틀러’의 외형만 가져왔을 뿐 열 살 소년 ‘조조’의 상상으로 뒤얽힌 특이한 캐릭터의 ‘ 히틀러’를 타이카 와이티티는 특유의 익살 스러움과 과장된 몸짓으로 완성해냈다. 성장하고 변화하는 ‘조조’와 함께 변화하는 ‘ 히틀러’의 모습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외에 벽장 속에 숨은 미스터리한 소녀, ‘ 엘사’ 역의 토마신 맥켄지는 할리우드의 떠 오르는 신예로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당당 한 소녀 ‘엘사’를 표현해 냈다. 


독일 소년단의 훈련관 클렌첸도프 대위 역은 <쓰리 빌 보드>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명 배우 샘 록웰이 맡아 독일 군인의 잔혹함과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보여준다. 이외에 도 <왕좌의 게임>의 알피 알렌이 클렌첸도프 대위의 오른팔로, <캣츠>의 레벨 윌슨 이 독일 소년단 교관으로 출연, 씬스틸러로 의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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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