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상현 기자]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앨피나에 있는 선더베이리버 레스토랑. 여종업원 대니엘 프란조니(31)는 23.33달러짜리 식사를 한 커플에게 서빙을 했다.
평범해 보였던 커플은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한 후 영수증에 "해피 뉴 이어, 2020 팁 챌린지"라고 적어놓고 떠났다.
프란조니는 매니저가 건네준 영수증에 찍힌 결제금액을 보고 처음엔 잘못된 것인 줄 알았다.
'팁=2,020달러(약 233만 원)'
식당 매니저가 진짜라고 확인시켜주고 나서야 비로소 눈물을 흘렸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중독에서 회복 중인 그는 1년 전만 해도 집 없이 노숙자 쉼터에서 지냈으며 앨피나로 이사 올 당시 짐이라곤 옷가지뿐이었다.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마음에서 모든 것을 말하고 싶은 기분인데, 그들 커플은 그들이 내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일을 해줬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그가 웨이트리스로 2,020달러를 저금하려면 몇 달이 걸린다. 이 돈으로 그는 운전면허를 따서 아이들을 더 자주 보러 갈 계획이다.
돈을 남긴 커플은 프란조니와 대화를 해보긴 했지만, 그의 어려운 사정은 몰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은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그들과 단지 잡담을 나눠봤을 뿐인데 그들은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 이런 일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일인 줄 알았다. 이건 메시지다. 이 커플과 가족이 내 가족에게 믿음을 돌려줬다."